그걸 너무 자연스럽게 받아들임
보통은 쌍욕날릴텐데 잘참았다고 셀프칭찬할지언정
지욱이한테 놀라거나 악감정 안생기고 자연스럽게 넘어감
반존어도 반말 써도 무반응
7살어려도 평소 존댓말 썼어도
지맘따라 반말 쓰던말던 별 생각이 없이 자연스러움
형식적인 결혼알바 때문에 하는 프로포즈에
본인 취향 맞춤으로 엄청나게 공들여 준비하고는
니가 좋아하는 얼굴 보고싶어서 그랬다고 하던
네가 행복하길 영원히 바란다는 편지를 받던
본인 위험에 처했을때 달려와서 맞고패며 구해주던
그래서 치료해주는데 자기얼굴보다 본인 상처를 먼저챙기던
의전핑계로 처음 대문앞까지 데려다주는데
본인집 대문을 먼저 알고있던
본인 구남친한테 질투를 대놓고 하던
그래놓고 화나서 갔는데도
본인 힘들고 그 구남친 손닿는거 싫으니까
굳이 다시와서 가방팽겨치며 화난티팍팍내도 본인뜻대로 해주곤
계속 화나서 인사도 안받고 가던
길갈때 행인부딪힐까 팔장껴서 잡아당기던
알고보니 아침밥을 꾸준히 챙겨줬던
운전하다말고 굳이 얼굴에 묻은걸 떼어주던
지욱이가 무슨 선을 넘고 대놓고 특별취급해줘도
원래 그래왔던, 그래도 되는 사이처럼 너무 자연스러움
단지 하나 이해안가서 드디어 나 좋아하나? 했던게
굳이 필요도 없을 수백만원짜리 결혼반지를 샀다는건데
그거에 대한 답도
마음이 있어도 망설일 정도면 말하지 말아 정도임
(저기여 그정도 마음으로 몇백을 쓰진않..)
해영이가 연애고수고
눈치도 상황파악도 손해없이 빠르고
결혼식준비하면서 지욱이가 남자라는건 인식했고
눈에서 사라졌을땐 계속 찾게되었고
그리고 다시만나서
지욱이 마음은 눈치챘고
지금 쌍방 썸인거 모를리가 없을 것 같은데
너무 가랑비 젖듯 지욱이가 스며들어서
연애고수조차 자각을 못하는건지
아니면 누구보다 현실적이여서
이 상황에서 자각을 외면하는건지
자각하고 쌍방되는거에
지욱이랑 본인 엄마관계는 어떻게 작용할지
해영이가 그 상황을 싫어할지
아님 지욱이 마음을 의심할지
그때쯤 혹시 설마 고구마먹게될지
이런 생각들이 머릿속에 둥둥 떠다니는
과몰입 맥스 중인데 반이 지나간게 너무 무서움ㅋㅋ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