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초등학교때 독후감 꽤 잘썼거든
앞에 나가서 표창도 받고
중학교때도 그렇고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더니 칭찬을 받으니 자주 쓰게 됐어
그런데 안쓰게 된 계기가..
고등학교때 담임인 국어선생이 학기초에 독후감을 내라고 했단 말야
그래서 평소처럼 읽고 냈어
나중에 교무실에 불러서 겁나 화를 내는거야
독후감은 네 생각을 써야지 남이 요약한걸 쓰면 안된다고
암튼 이해가 안되는데 일방적으로 한참 퍼붓었어
내가 좀 당황하면 말을 잘 못하거든
어버버 하다 혼나고 돌아왔어.
알고보니 읽으라고 지정한 소설책 뒤에 작가가 아니라 추천사가 있었던거고
그 추천사가 내가 쓴글과 비슷했던거임
근데 난 그 추천사는 커녕 작가후기도 안읽었어 맹세코
똑같운것도 아니었고, 그 시절은 인터넷도 발달 안돼서 리뷰도 못 읽어볼때였는데..
나중에 보니 그 책을 읽으면 으레 나올수밖에 없는 감상이었는데..그걸..
그 이후 독후감 아예 안썼었다..아직도 그날 교무실에서 혼나던 내가 떠올라서.
오늘 독후감 공문 보니...생각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