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는 첫 방송 2% 대의 성적에서 최근 공개된 8회에서 6% 대까지 폭발적인 시청률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영화 '발레교습소', '화차' 등으로 호평받아 10년의 공백기 끝에 첫 드라마를 선보이는 변영주 감독은 "매주 금요일에 개봉하는 기분이다. 토요일 아침 8시가 되면 여기저기서 똑같은 내용의 톡이 온다. 방송국에서 일하는 지인은 왜 방송국에만 오는 시청률표, 2049까지 포함된 그걸 보내주기도 하고. 배우들도 시청률 어떻다고 알려준다. 토요일 아침 8시에 저도 모르게 긴장을 하게 된다"라며 긴장감과 낯선 심경을 재치있게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어찌됐건 봐주시는 분들한테 너무너무 고맙다. 무엇보다 배우들한테 되게 고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시청자 분들이 무거운 내용의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배우들 때문에 버텨주는 게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주인공 뿐만 아니라 어른 배우들도 나쁜 사람 투성이지 않나. 뻔하게 나쁘지 않고 생활감 있는 악인 연기들을 어른 배우 분들이 잘해주셔서 시청자 분들이 버텨주시는 거라 생각한다"라며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시청률 상승원인은 정말 모르겠다"라고 웃은 그는 "이 장르가 드라마 뿐만 아니라 영화에서도 외면받아왔다. 어느새 '불호' 장르가 됐다. 마지막까지 보지 않는한 통쾌함을 가질 수 없다.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장르는 '고구마'를 필연적으로 동반할 수밖에 없다. 사건을 한번에 해결해주는 게 아니라 그것을 엉키게 두고 포기하지 않고 주인공들이 해결해나가는 마지막의 통쾌함을 노리는 장르"라고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로서 '백설공주'의 매력에 대해 강조했다.
특히 드라마 '백설공주'가 답답하지만 재미있다는 이유로 '꿀고구마 같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는 바. 변영주 감독은 "기본적으로 저는 인간으로도 사이다를 좋아하지 않는다. 맛볼 때는 통쾌할지 몰라도 이 세상이 단 한번도 사이다로 해결된 적 없다. 고구마들이 버티기 때문에 세상이 조금씩 달라지는 거라 믿는다. 그 것이 이 장르에서도 많이들 '8화쯤 왔으면' 건오가 끝내 자백하지 않은 걸 답답해하셨겟지만 사실은 그런다고 해서 이 모든 죄인들이 처벌받을 것인가, 또 죄인끼리는 단단한가, 또는 누군가의 자백으로 사건이 해결되는 게 결과 이후에 재미있을까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그는 "이 사건은 건오가 아닌 상철과 정우가 해결하고 하설이 조력자가 돼야하는 사건이다. 우리끼리는 그런다. '꿀꿀 거리는 재미'가 미스터리 스릴러엔 있다. 해결이 안 나서 답답하지만 새로운 실마리가 조금 보일 때 그걸 어떻게 해결할지 작은 궁금함이 이 장르를 보게 만드는 재미라 생각한다. '꿀고구마'라는 말엔 감사하다"라고 웃었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109/0005153614
기사 엄청 긴데 내용이 너무너무 좋아 들어가서 전문 읽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