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박시 너덬들 말이 다 맞음.
최대한 석류의 입장에서 생각해봤어.
그리고 내가 모음이라면 위암에 대해 알고나서 뭐라고 얘기했을까 가만히 고민해봤는데
지금 석류 머릿속에 에러창이 잔뜩 떠있다고 했잖아.
내가 위암이었다는 사실과 그걸 가족들은 모른다는 비밀,
간신히 찾은 내 꿈 요리사.
남사친이자 나에게 고백한 소꿉친구 승효의 존재.
그리고 현재는 계속 재결합하자고 쫒아다니는 전남친의 존재까지.
머리가 터져나가지 않는게 신기할 정도의 상태긴 함.
근데 하나씩 따져보면 해결책이 보이거든.?
일단 전남친을 끊어내지 못하는 이유.
본체도 말했다시피 석류는 문제는 직면하지 못해.
유일하게 직면해서 끊어낸게 파혼이었어.
근데 그조차도 확실한 이유는 어디서 말하지 못했지.
예상하기론 전남친의 바람인데,
그 전남친이 자기의 투병을 함께하며 비밀을 공유하고
받은게 너무 많으니 마음의 빚이 크겠지.
그래서 바람도 조용히 묻고 파혼해버린거라고 봄.
근데.
그래서?
그게 현재까지 전남친을 끊어내지 못하는 것의 이유라기엔
너무 전남친에게 휘둘리는거 아닐까?
전남친도 자기입으로 그랬잖아.
자기와 석류 사이엔 그냥 끊어낼수 없는 많은것들이 있다고.
그게 뭐겠어. 저 투병생활을 비밀로 함께 했다는 점인데
그게 지금 가족들한테 다 공개되게 생겼음.
그럼 더이상 비밀이 될까?
그런데도 그걸로 너와 나는 일심동체라고 휘두른다?
이건 (조심스럽지만) ㄳ라이팅임ㅇㅇ..
(라이팅부분은 그냥 의견으로 봐줘. 단순한 의견이야)
내가 너의 비밀을 함께했고 너에게 이런 존재니
너는 나를 끊어낼수 없어 라고 하는거랑 똑같지.
과거의 기억에 매달리고있는건 전남친임.
즉 석류는 더이상 미안해하거나 매몰차게 굴면 안될거같은 그런 태도는 보이지 않아도 됨.
게다가, 그 빚이 너무 커서 끌려다닐 정도면 애초에 파혼까지 가지도 않았겠지?
그럼에도 파혼을 했다면, 그건 투병을 함께한 고마움을 이미 넘어설 정도의 큰 문제가 있엇다는거 아닐까?
그런데도 끌려다닐 이유? 없어.
어떤 각도로 생각해도 석류는 끊어낼 수 있어.
이것만 정리되면 그 이후로는 어느정도 일사천리같음.
가장 큰 비밀이었던 위암투병이 밝혀지고나면
왜 한국으로 돌아올수밖에 없었고
왜 쉬고싶어했는지
왜 요리를 선택했는지
모든게 술술 풀릴수밖에 없음.
그리고 전남친을 매몰차게 끊어낼수 없는 이유를 알게된 승효가 더 직진하겠지.
결국 석류가 방향의 키를 잡는수밖에 없는데
나라면 석류한테 이렇게 말해줄거같다.
다 본인이 감당하려고 하지 말라고.
너는 할만큼 했다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