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꿉친구 서사는 되게 정해진 공식이 있잖아
세상 누구보다 심지어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사람
알게 모르게 항상 내 곁을 지켜줬던 사람
얘한테 ??? 갑자기 왜 설레지? 이거
오랜 시간동안 쌓여온 관계 속에서
나에 대해 제일 잘 아는 친구에게 설레기 시작했다
이게 클리셰고 셀링포인트임
근데 갑자기 석류 전약혼자한테 해외에서 암투병을 같이 한 서사를 줘버림
가족도 베프도 아무도 모르는 상태에서 병수발 해준 설정????
여주 중심물 로콘데 여주 인생 최대의 고난을 남주가 아닌 전약혼자랑 같이 이겨내버렸다고?
이러면 소꿉친구 서사가 가지는 힘이 갑자기 확 빠지는 거임
제목부터 그걸 메인으로 걸고 들어가는 드라마고
이 드라마 남주는 독립적으로 대단한 매력이 있는 캐릭터가 아니라
그 서사에 기대서 매력을 얻어야 하는 캐릭턴데
서사에 힘 빠지니까 자연스럽게 같이 남주캐도 힘이 빠져버림
로코가 서사 힘 잃고 남주캐 힘 잃고
여주캐 매력만으로 끌고 가기엔
여주캐도 그 모든 걸 상쇄할만큼 매력적이지가 않음
석류의 시련 뭐 투병 이런 걸 갈등소재로 쓰려면
그게 다른 경로로 드러나게 하든가
삼각으로 끌고 가려는 드라마도 아니고
섭남도 아닌 포지션과 비중의 전남친을 등장시켜서
굳이 저런 무거운 설정과 서사를 줘버린 이유를 모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