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줄거리
오픈 4년 만에 엄청난 성장세로 웨딩업계에서 일약 주목받는 브랜드가 된 웨딩숍 지앤화이트.. 젊고 스타일리쉬한 동갑내기 부부 대표라서 더욱 유명세를 탔다. 마케팅과 고객 관리를 주로 담당하는 세련된 아내 백하영 대표와 드레스를 전담하는 신비주의 남편 지원호 대표의 완벽한 앙상블. 함께 최고의 웨딩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꿈이 운명적 만남으로 이어진 8년차 동갑내기 부부지만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이들 부부 관계의 실상은 인간적으로는 물론이고 사업적으로도 오랜 갈등으로 폭발 직전이다.
그 와중에 두 부부 대표는 한 패션 전문 케이블TV 채널에서 기획한 웨딩드레스 관련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진으로 섭외되고, 그 내용이 한 잡지 인터뷰 도중 언급된다. 그런데 정작 남편 지원호는 프로그램 섭외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고, 이를 계기로 그 자리에서 부부싸움이 벌어진다. 잡지사 기자가 보는 앞에서 한바탕 말다툼을 벌이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백하영은 오래 전부터 준비하고 있던 이혼을 통보한다. 남편 쪽도 이혼에는 이견이 없지만, 그 상황에 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은 없는지라 이혼 조건을 놓고 좀처럼 합의가 되지 않는다. 아내의 이혼 요구가 진지하다는 사실을 알고 비상이 걸린 것은 남편보다 먼저 가족, 친구, 동료들이다. 그러나 그들의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 달 후 남편에게 정식 이혼 소송장이 날아든다.
꿈을 향한 일념으로 젊음을 불사른 결실을 이제 막 손에 쥐려는 찰나, 뜻밖의 함정에 빠져 진흙탕에 구르게 된 두 사람. 그제야 앞만 보고 달려왔던 각자의 삶과 주변을 돌아보게 되고, 그 과정에서 만난 새로운 인연들과 더불어 인생의 새로운 전기를 준비하는데...과연 그들은 과거의 실수와 상처들을 딛고, 한때 영원을 맹세했던 인연을 이어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