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작은꿈 하나는 이루었다.
그에게 피아노 연주를 해주는 것.
그날 밤 삼신할매는 다녀가지 않았고,
어머니는 여전히 결혼을 반대하신다.
그래도 우리는 사랑을 하고 있다.
투닥투닥 싸우고 화해하고 웃고 울고 연애질을 한다.
가끔은 그런 생각도 한다,
어쩌면 우리도 헤어질 수 있겠구나
연애라는 게 그런 거니까...
하지만 미리 두려워하지는 않겠다.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은 명백하다.
열심히 케이크를 굽고 열심히 사랑하는 것.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나 김삼순을 더 사랑하는 것.여운 쩔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