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졸부가 되어 나타난 변무진의 의문에 쌓인 과거와 가족빌라 화재 사건에 얽힌 미스터리를 곳곳에 양념처럼 부려 놓지만 ‘가족X멜로’의 방점은 가족이란 존재에 대해 천착하는 데 있을 것이다. 가족을 천륜이라 하지만 혈연으로 묶인 관계가 반드시 가족임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다. 가족 구성원들도 나이가 들고 상황이 바뀌면서 서로의 역할이 바뀔 수도 있고, 구성원에 변화가 생길 수 있으며, 쌓이고 쌓인 감정의 골로 서로를 잃어갈 수도 있다. 가족이 고인 물이 아니라 끊임없이 노력하고 쌓아가야 하는 생물의 존재라는 점을 ‘가족X멜로’는 단절되었다 다시 묶이려는 가족의 성장으로 보여준다.
내가 드라마 보면서 느꼈는데 말로 안나온거 잘 정리돼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