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인선이 TV조선 주말미니시리즈 ‘DNA러버’(극본 정수미, 연출 성치욱, 제작 하이그라운드, 아이피박스미디어, 팬엔터테인먼트)에서 종합선물세트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주말 방송된 ‘DNA러버’ 5, 6회에서는 한소진(정인선 분)이 심연우(최시원 분)에게 이끌리는 마음과 엇갈리는 텔레파시 실험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소진은 DNA 결과지에 불만을 품은 고객의 횡포에 고된 하루를 보냈고, 그런 소진 앞에 연우가 나타났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노래방에 간 두 사람 사이에 묘한 설렘이 오가는 것도 잠시, 소진과 연우는 음이탈과 고음불가를 주고 받으며 웃음을 자아냈다.
소진은 연우가 꽃을 접할 때마다 본인의 알러지 증상이 발현되는 것을 알고, 연우와의 텔레파시를 본격적으로 실험해 보고 싶어했다. 두 사람은 한강과 남산 중 끌리는 곳에서 만나기로 했으나 엇갈렸다. 오히려 소진은 강훈(이태환 분)을, 연우는 미은(정유진 분)을 만나게 돼 소진의 ‘DNA 짝’ 찾기는 혼선을 맞았다.
이후 천체쇼를 보러 산으로 가자는 연우의 제안으로 캠핑장으로 떠난 소진과 연우는 그 곳에서 소진의 인생곡인 성시경의 ‘두 사람’을 함께 들으며 멜로 무드를 만들었다. 소진은 자신이 그토록 텔레파시에 몰두하는 이유에 대해 ‘사랑하는 사람이 죽도록 힘들어 하는 순간 감정이 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이라고 털어놓았다. 소진과 연우 사이에 로맨틱 기류가 흘렀지만, 또 한번 미은이 등장하며 소진과 미은은 신경전을 벌였다.
정인선은 ‘DNA 과몰입러’ 캐릭터를 특유의 사랑스러움과 안정적인 연기로 채우고 있다. 특히 정인선은 눈에 멍이 든 채로 음치처럼 노래를 부르는 장면에서 표정과 제스처만큼은 가수에 버금가는 뻔뻔함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또한 텔레파시를 받기 위해 마치 외계인과 교신하듯 머리 위에 손을 얹는 등 캐릭터의 엉뚱발랄한 면모들이 정인선의 탄탄한 연기력으로 설득력을 얻고 있다.
TV조선 주말미니시리즈 ‘DNA러버’는 매주 토, 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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