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예나도 서사만 보면 전형적 로설 여주재질이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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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기 읽다가 생각 난건데
어떻게 보면 예나는 과거의 지환이에게 매몰된 아이더라ㅇㅇ
그리고 매몰 되는게 너무 당연한 과거를 지닌 아이
거지같은 인생 딱 한번 찾아온 구원
8년 전 아직 깡패를 벗어나지 못한 과거의 지환
그 사람의 한 번의 눈 길과 종이 찢음에 사랑에 빠져서
그 사람을 찾아보겠다고 8년간 고생하며 살아온 아이
8년 후에도 지환이의 현재 상황을 바라보기 보다 과거를 향해 있으면서 좋아한다는 느낌이 들더라고
하지만 과거의 그 사람 모습만을 보면서 좋아한다는 건 되게 위험하잖아
사람은 변하고 사람은 유동적이며 그 사람이 그 모양만을 가진게 아니니까
그래서 비슷한, 아버지가 자신을 버린 불우한 과거를 지닌 홍기를
현재의 감정으로 좋아하다는게 훨씬 더 건강한 사랑처럼 보였다
은하와 지환이도 23년전 과거를 알고 있음에도 현재를 먼저 사랑하고 과거에 대한 동질감으로 다시 미래를 바라보는 커플임을 생각해보면 더
과거만으로 그 사람을 알 수 없고, 현재만으로 그 사람을 알 수 없으니...
과거와 현재를 모두 품고 나갈 수 있는 그런 관계가 아름답다라고 해야될까
이 관계로 다시 미래까지 바라보는 이상적인 것까지
이 작품은 은연 중에 완전한 사랑, 진짜 사랑은 무얼까 고민하게 만드는데
시간과 공간을 아우르는 전인격적인 사랑이 아름답다라 이야기하는 것 같았어.
설정은 웹소설로 가득한데 건강한 사랑이 무엇인가를 계속 고민하게 만들어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