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이전엔 유치원도 못다닐만큼 불우한 가정환경
아버지의 빚으로 틈만나면 찾아오는 조폭과
자켓 주머니 구멍 하나 보듬어주지 못하는 어머니의 방임
은하는 이 어머니를 지쳤다고 표현한거보면 이미 어머니의 잘못과 사랑을 구분하고 용납의 경지에 오른 어른이지
12살에 부모님이 이혼하고 그 해 어머니와 이사
이사한 미호네 동네에서 18년 동안 미호네가 키운 아이
이후 부모님 모두와 연이 끊긴 삶
항상 혼자 살아왔고 혼자 분수에 맞게 사는게 당연하다 여기는 아이
은하가 미호네에서 있었을 18년동안 무슨일이 있었는지 꼭꼭 숨겨놓는 작품인데 서로를 엄마아빠 그리고 딸이라 여길만큼 좋은 분들이 계시단 점과 미호네 아버지 생일에도 주변 어른들이 있어도 은하와 함께 밥먹고 술마시자 할 정도로 공인된 가족
미호네 아버지의 주기적인 마을 순찰활동과 일영이를 돌보듯 숟가락 하나면 얹지면 된다는 어머니의 넉넉함이 은하를 키운거겠지. 미호마저 나와 함께자란 친구이자 자매라 이야기하고. 무려 대학까지 갈만큼 보통의 삶을 누리는 은하였으니. 그 가운데 끊임없는 알바와 개인적 독립이 있었겠지만..
하지만 아무리 둘째딸이라고 해도 좋은 날에 좋은 모습 좋은 마음만 보여주고 싶은 분들. 은하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부어준 분들인만큼 은하의 조심스러움도 이해된다. 아빠의 생일을 잊을 채로 갑자기 쫒겨남을 이야기하기에 죄송할만하니까.
그럼에도 은하가 그 상처에도 밝게 자랄 수 있음에 한 부분으로서 정말 온동네가 키운 아이라 좋아. 미호네 아버지의 주기적 순찰이 참 든든했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