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아가 꾸민 영하의 펜션과 관련해서는 "처음에는 밀림으로 하고 싶었는데 현실적으로 할 수 없었다. 깨고 부셔서 망가지는 것도 망가지는 거지만 영하의 아내(김성령 분)가 하나하나 만든 공간이 변질된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다. 망가진 건 힘들어도 복구할 수 있지만 공간이 이렇게 바뀌어버리면 회복이 되더라도 데미지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 펜션 안에서 성아가 먹는 토마토 파스타, 와인 등은 특별한 의도를 한 건 아니다. 성아가 소주를 마시고 비빔밥을 해 먹는 캐릭터는 아니라 생각했다. 다만 음식을 할 때 성의 없이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음식을 요리하는 게 아니라 그대로 부어서 먹었으면 했다"고 전했다.
극 중 성아가 읽는 시집과 성아의 그림에 대해서는 "여름에 관련된 시를 읽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성아가 장편의 소설을 읽을 것 같지는 않았고 단편적인 느낌을 주려고 시집을 택했다. 색깔이 마음에 들었다. 또 그 시집을 읽어봤는데 작품의 내용이 다이렉트하게 연상이 되지 않아서 좋았다. 또 그림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성아가 잘 그리지만 인정 받지 못하지 않나. 성아라면 독특한 그림을 그릴 거라 생각했고 실제 활동하시는 작가님에게 부탁을 드렸다. 너무 추상적인 느낌도 싫고 리얼한 것도 아닌 것 같았는데 작가님의 그림이 가진 묘한 매력이 있었다. 실제로 숲, 나무를 그리시는데 그 느낌이 좋았다"고 털어놨다.
성아가 아이를 살해한 후 듣는 LP 음악은 대본에 이미 있던 곡이었다고. 모완일 감독은 "작가님께 물어보니 우연히 접한 음악이었는데 그 감성이 있는 것 같다고 하시더라. 가사를 보면 그런 뜻은 아닌데 멜로디만 들으면 그런 감성이 있는 것 같더라. 가사를 정확히 모르는 상황에서 들었을 때 묘한 상실감이 있어서 좋았다. 실제로 그렇게 많이 쓰이더라"고 했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609/0000890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