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장현우만의 생각이 아니라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상식적인 일반인이라면 당연히 갖고있는 생각이지.
장현우는 10년전 호텔사건으로 인해서 서지환은 사람을 해치는데 서슴치않는 조폭출신이라고 생각해왔잖아. 그래서 ‘조폭이 싫다던’ 은하가 서지환 근처에 있는걸 싫어하고.
그런데 일련의 사건들이 오해가 풀리면서 서지환이 내가 생각했던거와는 다른 사람이었구나 깨닫게 되고, 그 편견이 깨지는 과정을 보여주는게 좋았어.
그때부터는 은하를 좋아하는 마음이 크지만 은하는 자신에게 이성적인 마음이 없기도 하고, 그래도 서지환이라면 은하를 지킬수 있는 사람일거라 ‘믿었기’ 때문에 은하의 마음을 존중해주잖아. 그리고 서태평과 불독파를 무너뜨리려는 공동 목표가 생기기도 했고.
하지만 은하가 납치당할뻔한 사건때문에 서지환을 믿었던 만큼 실망감이 컸던건 참 마음이 아파. 목숨걸고 지키겠다던 서지환의 맹세를 믿었는데 이런일이 벌어지도록 당신은 뭘한거냐고 화가 많이 났을거야.
그렇게 서지환에 대한 신뢰가 무너질 뻔했는데, 지환이 마지막에 모든걸 자신이 떠안고 칼맞아가며 목숨까지 건 모습을 보게되고, 이제야 비로소 장현우가 가지고있던 모든 편견이 깨지는 순간이라고 할수있지.
그리고 깨달았을 거야. ‘서지환은 주변 사람을 지키기 위해 정말로 자기 목숨도 기꺼이 내놓을 사람이구나’. 그때부턴 은하 옆에 있을 사람은 서지환뿐이란걸 인정할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해. 본인이 서지환보다 마음이 작아서가 아닌, 자신‘만큼’ 은하를 생각하니까. 그리고 은하 마음에는 오직 서지환뿐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