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올 되는거 같아서 조금 수정하고 덧붙임)
감독이 너무나 친절하게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인물의 대사나 나레이션을 빌려 설명을 다 해줌 이해 못할까봐
첫번째 방문 때 신고 안한거는 마지막편에 장승조한테 사과하면서 나오지,
내 딸 다친것만도 이렇게 아픈데 남의 자식이라고 잘 살고 있겠지 내 일 아니라며 넘겨서 미안하다고 속죄함,
팔에 총 맞은 것도 방조죄를 가지고 있는 영하를 승조에게 사적 복수 기회를 준거라고 생각함
두번째 방문 때 아예 엮이기 싫어서 안 받을라고 했는데 그걸 알 리 없는 딸이 받아버림
아무일 없었으면 좋았겠지만 딸 사진에 동그라미 친걸 보고 더이상 놔두면 큰일 나겠구나 싶어 노트북과 녹음기를 들고 경찰서로 찾아감
아예 신고할 작정으로 녹음기까지 사서 성아 입으로 지가 죽였다고 하게 만들었음
하지만 사고 후 정신 차리고 보니 증거가 없어짐, 뭔가 신고를 하려면 얘의 정체를 알아야 하는데 이름도 전화번호도 모름,
증거 찾아내려고 대놓고 맥북까지 훔침
신고 하려고 한것만으로 자기 차를 들이박는 이 미친 여자를 증거도 없이 신고했다가 내 딸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음
두번째 경찰서 왔을 때는 정말 얘기할 뻔 했음
나도 이때까지는 아니 왜 얘기 안해ㅋㅋㅋ 하고 답답했는데 이것도 결국 나중에 나옴
보민이 얘기 정도는 할 수 있지 않냐 했을 때 진짜 얘기할 뻔 했는데 보민이 전화 받으러 자리 비운 사이 책상에서 사진을 발견함
레이크뷰 모텔은 뉴스에서 대대적으로 다뤘던 사건이고 최근에도 지향철 자서전이다 뭐다 해서 끌올 되고 있음
경찰에 신고 했다가 내 팬션도 두고두고 자료화면으로 쓰이고 경찰 책상에 이렇게 기념사진으로 남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듬
이 팬션은 시한부 아내가 공들여 가꾼 소중한 보물이라 팔기 싫었지만 그렇게 되는건 싫고 딸 목숨도 소중함
다 덮고 그냥 팔지, 신고하고 모든 것을 감당할지는 그 모텔이 지금 어떻게 됐는지 보고 결정하자 해서 상준을 찾아갔음
그리고 상준과 기호를 보고, 기호가 하는 얘기를 모두 듣고, 딸에게 한 전화를 미친 여자가 받는 걸 보고 눈이 돌아서
둘 다 답이 아니었고 모든건 내 스스로 지켜야하고 끝장을 봐야겠다고 결심을 하게 됨
친구와 딸의 생명이 위급할때도 다른 사람 탓하는게 아닌 내 탓이다 나 때문이다 하면서 오열하는 것도 좋았음
그리고 보민도 첫 사건에 기호네 엄마도 그렇게 되고 자기 호기심으로 괜히 기호네 가족을 부추긴거 같다
부채감이 있었을 텐데 기호 눈감아 주는 것도 좋았음
어쩌면 연쇄살인범이 헤드샷 맞아 뒤져버린 사이다에 범인이
안잡히기를 바라는 시청자(나)의 바람도 들어준게 아닐까 생각함 ㅋㅋㅋ
심지어 이것도 등장인물들이 왜 덮어주는거냐 물어보고 대답해줌
진짜를 놓쳐놓고 개구리 잡기 싫어서 라고
사실 지향철 죽이는 건 ㅈㄴ 바라긴 했지만 그 후에 언급이 없길래
그렇게 요란하게 죽였는데 이쪽은 뭉개고 넘어가나? 하고 찝찝해질 뻔 했는데 미제로 남은 사유는 범행에 쓰인 총기를 찾지 못해서. 이고 보민은 몰라서 못잡는게 아니다라는거,
성아가 옥수수 밭에 있는거 한번 본 것 만으로 시체가 옥수수 밭에 있나? 떠보는 것도 천재 같았음
중간 하차하면 당연히 지루하고 설명 부족하다고 생각할수 있는데 끝까지 보면 진짜 퍼즐 맞추기 하는거 같고
마지막에 한조각까지 딱 완성하고 끝내는 꽉 닫힌 만족스러운 결말이었던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