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도박빚 때문에 깡패들한테 팔려갈 뻔했는데 대신 빚 갚아주고 구렁텅이에서 구해준 남자주인공. 그 이후 이 악물고 성공한 후에도 잊지 못하고 살다가 사업체 대표와 광고모델로 다시 만남. 너무 로설 같은 인연이잖아
근데 후반부 느와르씬에서 은하가 납치당해서 지환을 유인하는 용도로 사용되지 않고, 붙잡힌 여주를 남주가 구해주는 클리셰를 비껴갔듯이 이 작품은 절대 남녀의 러브라인을 일방적 구원관계로 그리지 않더라.
어린 은하에게 현우오빠가 구원이었던 만큼 지환에게도 은하가 그런 존재였기에 대등하게 이어질 수 있었던 거고 예나는 쌍방의 그게 부족함
그런 도움을 받은 건 너무나도 감사한 일이지만 연인관계가 기울어진 관계면 안 되는 거잖아
그래서 예나한테도 서지환은 과거의 고마운 은인 정도로 남겨두고 멋지게 성공해서 부채의식 가질 일 없는 다른 남자 만나 잘 사는 게 훨씬 해피엔딩인 것 같음. 설령 은하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