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는 아버지라고 믿던 사람에게 배신당하고 조폭에 넘겨지고 그 충격으고 목숨 끊어버리려고 애쓰던, 자기를 무던히 괴롭히던 과거가 있는 사람이잖아. 그땐 그랬었다고 담담히 이야기하는 홍기를 보면 이미 그런 과거를 극복하고 잘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지
예나는 자신을 지켜준 사람을 찾기 위해 자기를 무던히 괴롭히면서 살아온 사람. 아버지 대신 팔려갈 뻔한 악착같은 인생. 쓰러져도 버티고 일어나 유명해져서 그 사람이 나를 알아볼 위치까지 올라간 사람. 정작 그 사람 옆에 사랑하는 이가 있어서 그럼에도 어떻게든 눈길 끌어보겠다고 뒷꿈치 다 까이는 걸 감당하는 사랑. 예나도 어찌보면 목적을 위해서라면 자기 파괴적 성향을 보이는 사람이지.
홍기는 그 비슷한 마음을 알고 먼저 밴드를 건내주며 자기를 괴롭히지 말라는 마음을 전하지. 예나는 평생 들어본적 없지만 어쩌면 가장 필요한 싶은 말을 듣게 되는 순간. 홍기는 내면의 과거를 치유한 사람이라 그리고 그 마음을 건내줄 수 있는 사람이라 더 멋있었나봐
여기에 둘 다 서지환이 구해준 아이들이라는 공통점까지 존재하니. 여기도 참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