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환은 말이 참 없는 캐릭터잖아
대신 1화부터 16화까지 끊임없이 변하는 캐릭터라 그 변화에 집중하는 캐릭터야.
심지어 극의 진행은 현우가 누구이고, 어떤 사람이고, 왜 변하게 되었는 지 그 서사를 따라가는 편이지
서지환은 1화부터 16화까지 그라데이션의 변화를 진행하는 캐릭터이고
그 변화지점을 짚어나가는 캐릭터야.
그에 반해 고은하란 캐릭터는 서지환을 만나면서 그에 대한 편견을 없애가는 캐릭터인데
이제 그 생각의 변화는 분명하게 느껴지지만, 생각의 변화도 5화에서 거의 마무리된다.
왜냐면 고은하의 캐릭터의 성장은 보다 많이 완성된 상태거든
생각의 깨어짐도 생각의 사고도 빨라. 13화에 가서야 현우 오빠를 찾지만
은하의 성장이라기보다 예상치 못한 깨달음에 가깝다.
게다가 은하의 전사도 만만치 않게 굉장히 흩뿌려져 있기 때문에
그런 세밀한 감정선까지 잡아가면서... 가야되더라.
이 말은 1화의 고은하란 사람이 생각의 변화를 가져가지만
고은하라는 사람의 곧은 성정, 캐릭터성. 착하고 강하고 친절하고 귀여운 이 모습이
그대로 쭉 1-16화까지 힘있게 가져가야 되는거야 그래야 캐릭터가 죽지 않아...
캐릭터의 변화지점을 섬세하게 짚어가지만 캐릭터성을 잃지 않는 과정...
그리고 결과적으로 이 캐릭터는 은하본의 묵묵함과 꾸준함으로 끝까지 살아남았지.
정말 은하가 거대한 나무처럼 든든하게 버텨주어야
서지환이라는 사람의 변화가 더 도드라지는거고
사슴즈라는 사람들의 변화가 더 도드라지는거...
더불어 은하는 수 많은 아역연기자와 함께해야하는 캐릭터임을 기억해보면
이 동등한 에너지로 8개월동안 유지하면서 연기했다는게
드라마를 반복할 수록 저 든든하게 버티는 힘이 대단한 배우다 란 생각이 들었어.
괜히 갓영환이 은하본에게 고생했다고 고맙다 한게 아니다 싶은...
갑자기 어...은하본이 너무 고마워지는 밤 급히 주접을 떨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