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학적으로 예민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아름답다는 건 상대적인데, 무엇을 보면서 아름답다고 느끼나요?
어떤 것을 보고 아름답다고 느끼는 건 굉장히 직관적인 순간일 테고 그 감정이 어떤 것 때문에 발동됐는지 말로 설명하기 어렵지만, 글쎄요. 제 마음을 건드리는 건 나의 모습을 마주하게 하는 무엇이에요. 동질감이나 연대를 느끼게 하는 것들. 대칭보다는 비대칭, 빈틈 있고 균열이 있는 것들에 아름다움을 느껴요.
미묘하게 극단적이에요. 세심한데 본능적이고, 자기 세계가 확고하지만 불안하고.
오, 맞아요. 불안해요. 누구나 그렇겠지만, 전 항상 불안해요. 하지만 불안이 주는 이상한 텐션이 있잖아요. 그게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인터뷰 전문
https://www.vogue.co.kr/?p=5202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