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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가족멜로 기획의도 아예 다 긁어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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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3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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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은 가족 드라마가 아니다

오래전 갖다버린 아버지가, 수십 억대 졸부가 되어 나타났다.
그러더니 그 돈으로... 우리 집을 샀다. 그러더니...
엄마를 꼬시기 시작했다!
이미 오래 전에 깨진 그릇! 한번 깨진 그릇은 절대로 도로 붙일 수 없다. 없는데...!
근데, 엄마... 왜 볼이 붉어지는데?
뭐야...? 엄마아빠... 설마... 나 몰래 둘이 사겨...??!
치명적 팜므파탈이 된 엄마를 사이에 둔 X-아빠와 X-딸의 애증 어린 삼각관계.
가족끼리 ‘왜 이래?’가 아니라 가족‘이라서’ 이러는 드라마.
그래서 이들의 사랑은 그 어떤 멜로 드라마보다 진심이다.
나와 다른 남과 하는 연애보다 더 치열하고 더 복잡한,
나와 너무나 닮은 가족과의 지독한 연애...
그래서 이 드라마는 가족 드라마가 아니라 피 냄새 찐한 멜로 드라마다.



# 이것은 멜로 드라마가 아니다

빈털터리였던 아빠가 십수 년 만에 개츠비급의 재력을 가지고 가족들 앞에 나타났다.
수저 타령하는 한국 사회에 ‘졸부가 되어서도 미련을 끊지 못해 가족에게 돌아온 남자’라니,
어쩌면 가장 현실감 있는(?) 판타지 아닐까...?
근데 이 남자, 돈만 많아진 줄 알았는데... 비밀도 많아졌다.
아무리 취해도 어떻게 돈을 벌었는지에 대해선 발설하지 않았고.
이혼당하고 떠난 11년의 행적에 대해선 아무도 알지 못한다.
그의 과거가 양파 까듯 조금씩 밝혀질수록, 어딘가 위험한 범죄의 냄새까지 난다...!
아버지... 당신은 대체 누구십니까...??
그의 정체와 진심을 모두 알아내야만 그도, 나도 진심으로 용서할 수 있다.
멜로 저변에 깔린 어두운 그림자들까지 밝혀내야 하는...
돌아온 부자 아빠의 비밀을 찾아내는 미스터리 드라마이기도 하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과 멜로를 논하는 착한 드라마다

‘빨간 실로 묶여있는 사이’는 연인보단 가족에게 더 어울리는 비유다.
하지만 그래봤자 실은 실.
오래 전에 가위로 싹둑 잘라버렸다고 생각했는데...
그 실, 비브라늄으로 만든 거였나 보다. 죽어도 안 끊어진다.
아.. 그래서 가족인가 보다.
어느 날은 사랑했다가, 어느 날엔 원망했다가, 또 어느 날엔 안쓰럽고 애처로웠다가.
이 모든 것이 지긋지긋해진 어느 날은 나부터 살고 보자 싶은...
나를 늘 원초적인 시험에 빠지게 만드는 관계.
엑스였던 이들이 다시 ‘가족’이 되어 사랑을 하려면
얼마나 깊은 노력과 반성과 눈물들이 필요한지 깨달아가는 여정.
불완전한 인간들이 가족으로 만나 완전한 사랑을 꿈꾸는 이야기를 그리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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