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먹다가 이별하고나서부터 너무 재밌었엌ㅋㅋㅋㅋ
비록...준영이는 2화 내내 시든 식물처럼 죽어갔지만... 다들 끝회차가 재밌다는 거 보면 내잘못은 아닌 듯함
근데 원래도 착해빠져서 여기저기 메여있던 애가 24/7 처연하게 말라가니까 나도 이별한 것처럼 속쓰리더라ㅠㅋㅋ
졸업연주회 씬들 통으로 다 너무너무 좋았음
송아 졸연 당일에 자기가 반주하고 싶다고ㅠㅠㅠ브람스 칠 수 있다고 하는 준영이 어케 안사랑하는데...
걍 둘이 예쁘게 무대의상 차려입고 공연하는 거 너무 예뻤다...
송아는 그때까지도 준영이가 정경이한테 맘 남아있다고? 생각한 거 같은데 그래도 진심으로 행복 빌어주고
그때 못참고 터지듯이 나오는 준영이의 사랑해요? 나...심장이 발밑으로 굴러떨어졌잔아 진짜 농담아님ㅋㅋㅋㅋ
준영이 졸연은 그... 초대석 확인하고 스치듯 낙담하는 얼굴이나
오지 않은 청자를 향한 열렬한 사랑고백같은 프로그램
혹시나 하는 마음에 대기실을 떠나지 못하는 마음까지 그냥 걍...
음악으로 하는 사랑고백 끝내주더라......눈물좔좔...
그리고 준영이 송아 기다리겠다고 하던 거나 마지막 송아 고백 미괄식으로 하는 거나 데칼연출 많아서 찾는 재미 있더라구
둘 다 대문자I인 커플인 것도 좀 신선했고
외부 빌런들 때문에 고구마 백개 먹는 구간 있었는데
생각해보면 애들이 너무 착해빠져서 적당한 억까로는 '아 괜찮아요~' 하고 극뽁할까봐 그랬나봄(ㅈㄴ)
또 준영이가 오래 묵은 관계들에 메여서 지치고 부채감 느끼고 괴로워하던 인물이었어서
아예 새로운 바람처럼 불어오는 송아가 참 좋았다는 느낌?
여기저기 꼬여있는 관계 많았는데 송아는 그전까지 접점 없는 게 오히려 매력으로 다가와서 (내 기준) 흥미롭기도 했어
근데 피아니스트가 품에 지니고 다니는 손수건<이거 너무 섹시한 거 같아...
헤어지고 나서도 송아 손수건 품에 넣고 다니는 거 진짜...또라이될 뻔ㅠ
우산도 기억에 남는 게 준영이 계속 비바람 다 맞고 살다가
송아랑 사귈 때 잠깐 우산으로 막았는데 헤어지면서 또 없어져가지고...찌통 오졌었음ㅠㅠ
암튼 재밌었다고... 생각나는대로 주절주절 쓰니까 말 개많네ㅁㅊ
취향일 거 같아서 기대한 드라마인데 재밌게 봐서 행복함! 1516화는 이미 한번 더 돌려봤는데 또 돌려볼 듯ㅋㅋㅋㅠㅠ
브람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