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잡담 폭군 김강우 인터뷰에서 폴 얘기나온것만 긁어와봄 (살짝 스압)
397 6
2024.08.22 12:12
397 6

김강우는 ‘검은 머리 외국인’으로서 미국인이라는 우월감을 지닌 폴을 연기하면서 최대한 ‘재수없어지려고’ 노력했다. 


“폴은 영어와 한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고, 한국 문화를 능숙하게 이해하고 있는 교포예요. 아마도 미국과 한국 중에서 국적을 선택했어야 하는 시점엔 당연히 더 ‘사이즈’가 큰 미국을 주저없이 선택했을 거고요. 말투, 눈빛, 시선은 물론 직접적인 대사에서 상대를 깔보는 우월감이 다 표출되죠. 연기하기가 쉽진 않은 인물이에요. 오로지 대사만으로 인물과 그의 감정을 표현해야 하니까요. 게다가 대사량도 많아요. 2분이 넘는 신에선 관객들이 지루하지 않게끔, 내용이 귀에 꽂혀야 해요. 그래서 좀 더 스피디하게, 리드미컬하게 대사를 했어요. 애드리브도 자제했죠.” 



-



김강우는 “폴의 전사가 따로 나오진 않는다. 대사에 힌트들이 있지 않나. 그걸 가지고 상상했다. 외형적으론 혼혈이 아니니까 한국인 부모 아래에 태어난 교포고, 어릴 때 미국에 넘어갔을거고 똑똑했을거고. ‘미국이냐 한국이냐’를 선택할 순간에 망설임 없이 미국을 선택했을 것 같다”고 했다. 또 “자주 한국에 왔어서 외국인이지만 한국문화를 완벽하게 알고. 최국장과는 교환학생으로 만났을 거고. 최국장이 만만치 않은 놈이란걸 알았을 것”이라고 자신이 설정한 전사를 들려줬다.

그러면서 그는 “폴은 검은 머리 외국인인데 목적성이 명확하지 않나. 한국 문화를 능숙하게 알고, 한국인들이 어떤 생각을 갖는지 알면서 기본적으로 우월감이 베이스로 깔린다. ‘너희들이 왜?’, ‘건방지게’ 라는 대사나 말투, 눈빛에서 우월감이 보인다”고 덧붙였다.




-




극중 메인 빌런인 폴을 연기하면서 부담감은 없었을까. 김강우는 “(폴의 행동에는) 폴의 의지라기 보단 그걸 한국이 가지면 안된다는 미국의 의지가 있었을거고, 그걸 해결해야한다는 공무원적인 마인드와 더불어 ‘너네들이 건방지게 이런걸 왜?’라는 우월감이 있다. 이 캐릭터가 어려운게 전체적인 신의 분위기를 만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최국장은 리액션이 센거고, 사건의 시작과 끝맺음은 폴이 하는거라 그런 디자인이 좀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루하면 안된다. 대사가 귀에 꽂혀야 해서 리듬감을 살렸다. 애드리브도 안하고 스피디하게 연기하려 했다. 폴은 머리도 좋고 주도면밀한 인물이다. 그런 대사들이 준비된 것처럼 기승전결에 맞춰 다다다다 나와야 했다. 그렇게 장면마다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까지 빌런으로 활약했던 폴의 엔딩은 조금 허무했다. 이에 대해 묻자 김강우는 “개인적으론 허무하게 느끼지만 작품 전체로 보면 2시간 반 안에 캐릭터들이 하나하나 없어져야 하니 맞다고 본다”며 엔딩에 납득했다고 이야기했다.




-




‘귀공자’ 속 한 이사와 ‘폭군’ 속 폴은 빌런이라는 점에서 캐릭터의 결이 비슷한 부분이 있다. 어떻게 차별화 했을까. 김강우는 “대본상 차별화가 있었다. 한 이사는 우리가 그동안 봐왔던 한국인 악당 느낌이 세다. 다혈질이고 생각보단 행동이 앞서는 인물이다. 폴 같은 경우는 직접 행동을 하진 않는다. 미국 입장을 대변하고, 주도면밀하다. 다른 캐릭터로 다르게 연기를 해야했다. ‘귀공자’에선 감정을 액션으로 커버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지만 이번엔 대사만으로 해야하고, 계속 줄다리기를 해야한다. 대사 양도 많고. 스피디하고 리듬감 있게 잘 설명할 수 있도록 해야했다”고 설명했다.

김강우는 또 “비주얼적으로 유니크하면 좋겠다 싶었다. 미국 고위 공무원이니 평범하진 않지만 그래도 너무 튀지는 않게, 선을 좀 지켜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자유분방한 모습이 조금 드러나면서 클래식함을 잃지 않도록 했다”고 외양상 신경쓴 부분을 말했다. 또 ‘검은 머리 외국인’ 다움이 드러나는 영어 연기에 대해서는 “영어 뉘앙스를 100% 이해할 순 없지 않나. 억양의 작은 차이가 감정이 같은 대사라도 달라 보이게 하기 때문에 계속 연습했다. 자연스러워 보이기 위해 물 밑에서 발버둥 치는 백조처럼. 발버둥을 많이 쳤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페이스샵x더쿠] 올티밋 비건 뮤신 펩타이드8 세럼&크림 체험 이벤트 260 09.16 25,37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621,15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293,03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143,023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451,005
공지 알림/결과 📺 2024 방영 예정 드라마📱 96 02.08 1,472,839
공지 잡담 (핫게나 슼 대상으로) 저런기사 왜끌고오냐 저런글 왜올리냐 댓글 정병천국이다 댓글 썅내난다 12 23.10.14 1,609,855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5 22.12.07 2,699,314
공지 알림/결과 ゚・* 【:.。.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 ⭐️ .。.:】 *・゚ 156 22.03.12 3,687,856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6 21.04.26 2,909,216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7/1 ver.) 166 21.01.19 2,997,890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3,004,693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251 19.02.22 3,048,993
공지 알림/결과 작품내 여성캐릭터 도구화/수동적/소모적/여캐민폐 타령 및 관련 언급 금지, 언급시 차단 주의 103 17.08.24 2,949,140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3,239,189
모든 공지 확인하기()
1001 잡담 폭군 연휴에 드디어 봤다... 2 02:31 461
1000 잡담 폭군 연모용이 저 안에서 뭘 좀 아는 놈이긴 했나봐 2 09.16 158
999 잡담 폭군 와 영어더빙 이렇게 자연스러운거 처음임 6 09.16 358
998 잡담 폭군 이번엔 니들 아무것도 못 가져가 폭군은 우리꺼야 잊어 3 09.13 206
997 잡담 폭군 시리즈물이 훨 나은것 같아 2 09.06 278
996 잡담 폭군 gv 한번 더 해줬음 좋겠다 3 09.04 294
995 잡담 폭군 얘들아 나 폭군 다 봤어 6 09.04 429
994 잡담 폭군 난 이 둘이 너무 좋아 10 09.03 566
993 잡담 폭군 연모용 자경이한테 국정원 카드 내민거야? 9 09.03 375
992 잡담 폭군 임상 최국장 관계는 6 09.03 336
991 잡담 폭군 자경이 근데 묘하게 최국장이랑 임상한테는 말랑임 3 09.03 331
990 잡담 폭군 이장면 스틸로 보니까 차승원이 연기 알려주는거같음 4 09.03 438
989 잡담 폭군 아 나 좀 놀랐던 점 최국장과 임상이 6 09.03 449
988 잡담 폭군 이 장면 어떻게 연기했을지 궁금 3 09.03 475
987 잡담 폭군 이 장면 좋아 7 09.03 367
986 잡담 폭군 마지막 스틸컷 좋다 6 09.03 398
985 잡담 폭군 그래도 3주간 잘 버텼네 5 09.03 438
984 잡담 폭군 영어 설정 이거였구나 생각없이 당했다 7 09.02 407
983 잡담 폭군 임상 썬캡 쓴거 신박한데 간지나 3 09.01 718
982 잡담 폭군 진심으로 사과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참 안타까웠어요 5 09.01 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