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한국은 드라마도 늙는다...이달 시작한 드라마 주인공 평균연령, 51.6세
1,991 12
2024.08.21 10:33
1,991 12

8월 둘째 주 새로 시작한 드라마 3편
주인공 6명 평균 나이 51.6세
청년 목소리 담은 드라마의 소멸

①고령화로 45세가 '중간 나이'
②20대, 사회 입지 좁고 웹 선호
③설 곳 없어지는 신인 배우들


#. 이달 10일 시작한 JTBC의 새 주말드라마 ‘가족X멜로’의 주인공은 배우 김지수(51)와 지진희(53)다. 각각 데뷔 32년차, 25년차 배우가 가장 경쟁이 치열한 주말 드라마를 맡게 된 것. 이 드라마는 이혼한 부부로 나오는 두 배우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 12일 첫 방송된 ENA의 스릴러 드라마 ‘유어 아너’의 주인공 역시 베테랑 배우 손현주(59)와 김명민(51). 각각 살인범의 아버지, 살인 피해자의 아버지 역할을 맡은 두 배우의 부성애가 드라마의 가장 큰 줄기다.


#. 14일 시작한 KBS의 새 수목 드라마 ‘완벽한 가족’도 중견 배우 김병철(50)과 윤세아(46)가 주연을 맡았다. 한 가족이 살인사건에 연루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이 드라마에서 두 배우는 부부로 나와 극을 이끈다.


이틀 간격으로 새로 시작한 세 드라마의 주인공 배우 여섯 명의 평균 나이는 51.6세. 청춘들의 이야기가 소멸하고 4050세대의 목소리만 가득한 드라마 속 풍경은 급속히 고령화하는 한국 사회와 똑닮았다. 한국은 지난달 65세 이상 주민등록인구가 1,000만 명을 돌파해 ‘초고령 사회’를 목전에 뒀다. 드라마도 이런 한국 사회와 함께 늙어가고 있다


현실도 드라마도 45세가 '중간 나이'

드라마의 변화는 인구 구조 변화와 맞물려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중위 연령(전체 인구를 나이 순으로 정렬했을 때 정중앙에 있는 연령)은 45.7세. 1980년 21세였던 한국의 중위 연령이 두 배 넘게 뛴 것이다. 윤석진 충남대 국문과 교수는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50대를 ‘많은 나이’로 보지 않는 인식이 강해졌다"며 "이런 경향이 드라마 제작에도 영향을 줘 20~30년 전부터 활동하던 배우들이 계속 드라마에서 주요 역할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공개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드라마의 주인공 역시 염정아·조진웅('노 웨이 아웃 : 더 풀렛'), 김희애·설경구('돌풍'), 김하늘·비('화인가 스캔들') 등 4050세대 중견배우들이 대부분이다.


사회적 입지 좁은 20대, 드라마서도 멸종

청춘 드라마는 멸종 상태다. 청춘 배우들이 자기 세대의 목소리를 내는 드라마는 보기 힘들다. 올해 상반기 시청률과 화제성이 높았던 드라마들도 '청춘'과 거리가 멀었다. 이혼한 부부가 다시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눈물의 여왕’, 불륜을 저지른 남편에 대한 복수를 담은 ‘내 남편과 결혼해줘’처럼 연인이 아닌 부부의 갈등과 이혼이 주를 이룬다. ‘선재 업고 튀어’에는 청춘 로맨스가 있지만, 3040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큰 틀 안에 10대의 이야기가 녹아들어 있는 구조다. 

최근 몇 년간 방송된 청년 소재 드라마는 '반짝이는 워터멜론'(2023) '스물다섯 스물하나'(2022) '그 해 우리는'(2021) 정도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청춘 드라마가 멸종하면서 청춘들의 이야기는 3040세대 드라마 안으로 수렴됐다”며 “방송 콘텐츠는 3040세대가 주도하고, 1020세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웹 드라마 등을 주도한다”고 말했다. TV보다는 유튜브 등 웹에서 콘텐츠를 주로 소비하는 20대는 드라마를 상대적으로 선호하지 않는다. 20대의 인구 규모가 작아지고 취업난 장기화로 사회적 입지가 좁아진 것도 드라마 속 젊은 세대의 존재감을 약화시켰다. 

3040 스토리에 중견 배우만...설 곳 없는 신인

드라마 시장 위축도 이런 현상을 가속화한다. 제작사·방송사들이 드라마 주 시청층인 3040세대가 주인공인 작품을 주로 기획하고, 신인 배우보다 실력과 화제성이 검증된 중견 배우에게 큰 역할을 맡기는 '안전한 선택'을 하기 때문이다. 결국 드라마를 통해 신인 배우가 탄생하던 공식이 깨지고 있다. 아이돌 출신들의 연기 도전은 계속되고 있지만 성공률은 높지 않다. 김헌식 평론가는 “과거부터 활동하던 배우만 캐스팅하다 보니 새로운 배우 세대의 유입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신구 세대를 아우르는 드라마로 배우 캐스팅과 시청층의 외연을 넓혀가야 한다”고 말했다.


https://naver.me/x5GWEYpB

목록 스크랩 (0)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위즈덤하우스] 아날로그 감성 듬뿍 담은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 컴포지션 에디션 증정 이벤트 ✏️📘 736 10.27 24,49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273,05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020,27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116,265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474,842
공지 알림/결과 📺 2024 방영 예정 드라마📱 96 02.08 1,753,433
공지 잡담 (핫게나 슼 대상으로) 저런기사 왜끌고오냐 저런글 왜올리냐 댓글 정병천국이다 댓글 썅내난다 12 23.10.14 1,848,234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5 22.12.07 2,947,117
공지 알림/결과 ゚・* 【:.。.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 ⭐️ .。.:】 *・゚ 161 22.03.12 3,999,683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8 21.04.26 3,183,301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7/1 ver.) 170 21.01.19 3,241,940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3,273,021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253 19.02.22 3,309,590
공지 알림/결과 작품내 여성캐릭터 도구화/수동적/소모적/여캐민폐 타령 및 관련 언급 금지, 언급시 차단 주의 103 17.08.24 3,199,906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3,518,463
모든 공지 확인하기()
13548949 잡담 요즘 마마시상식 라인업 많이 약해졌더라 08:41 4
13548948 잡담 가수 시상식에 배우들 나와서 시상하는 거 별로다 ㄴㄴ/ 마마 그 때 했던 일이 별로 ㅇㅇ 08:41 39
13548947 잡담 가수는 배우들 축하무대 해주고 배우는 가수들 시상하니까 08:41 33
13548946 잡담 전에 무슨 시상식에서 박봄 나오고 박근혜 나와서 온에어ㅜ터진 적 있지 않나 08:41 10
13548945 잡담 근데 1,2세대 아이돌이나 그외 가수들을 불러서 시상하기엔 08:40 41
13548944 스퀘어 지금전화 허남준 채수빈 스틸컷 08:40 54
13548943 잡담 배우덬이지만 시상식에 시상자가 배우들이 주인건 좀 기괴해 1 08:40 27
13548942 잡담 되게 별 이유 다 들어가며 이해 잘해줘서 황당함...어떻게봐도 별로인거 맞는데 08:40 16
13548941 잡담 미국마마는 그 오스카 진행하는 극장에서 한대 ㅋㅋㅋ 7 08:40 77
13548940 잡담 배우가 시상하는 이유 너무 잘알겠음 20 08:40 227
13548939 잡담 아니 지금 배우 나열하면서 까는거도 아니고 왤케 합리화를 해주냨ㅋㅋㅋㅋ 08:39 58
13548938 잡담 마마가 코로나 때 배우들만 대기실 준거였나? 4 08:39 75
13548937 잡담 배우덬이라도 마마 저 꼴값 떠는거 안 반가움 08:39 66
13548936 잡담 작품끝나고 인스타 30만정도 오르면 2 08:39 95
13548935 잡담 저번에 진짜 주인공인 가수들은 1 08:39 110
13548934 잡담 아이돌이 작품상 주연상 시상하러 와서 앨범 홍보한다고 생각하면 3 08:38 109
13548933 잡담 이제 너무 추웡ㅜㅜㅜ 1 08:38 30
13548932 잡담 연말콘 준비때문 시상 못간다 이거 너무 웃긴데 1 08:38 98
13548931 잡담 대도시 영이한테 남은 전 연애의 흔적들? 08:38 23
13548930 잡담 선배가수라고 이선희 조용필 이런 ㅈㄴ대선배들만 있는것도 아니고 19 08:37 2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