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이 씨를 구하러 가서도 엉망으로 맞기만 했잖아요."
같은 공간, 같은 시간, 같은 대화인데 두 사람이 받아들이는게 다르더라
보육원 앞에서 대화가 12화에서, 13화는 지환이 회상으로 나온단 말야
12화에선 은하는 하나하나 꼭꼭 곱씹어가면서 소중하게 한마디 한마디 하며 지환이에게 힘이 되주고 싶어했다면
13화에서 지환이가 받아들이는 은하의 말은 굉장히 템포가 빠르고 스트레이트함. (당연하긴함 회상이니까)
굉장히 단호하고 안정감이 있다. 의지가 되는 말 그 자체.
12화 은하는 창고 안에 기억이 없으니까 나레이션으로, 은하의 시점으로 앵글이 가고
13화 지환이는 스스로 맞은 기억을 떠올리며 은하의 말을 복기하고
지금 생각해보니까 단순히 다른 컷신으로 풍부화를 준게 아니라
전혀 다른 세상에서 살아온 두 사람이 어떻게 다른 시점으로 바라보고 생각하는지
그걸 컷신 차이로 보여주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