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두 이야기의 중심인물을 연기한 김윤석과 윤계상은 각 인물의 긴장감과 좌절감을 잘 표현했다. 김윤석은 충격과 긴장감, 고민 등 다양하고 복잡한 인물의 복잡한 감정을 묘사했다.
배우 고민시는 금방이라도 끔찍한 일을 벌일 수 있을 것 같은 의문스러운 분위기의 유성아를 연기했다. 화려한 색감의 의상과 소품이 어우러져 인물의 인상을 더 선명하게 했다.
이정은은 2000년 갓 임용된 경찰관으로서 처음 구상준의 사건을 수사했고 2021년 전영하의 펜션이 있는 지역 파출소장으로 부임한 예리한 직감의 윤보민을 연기했다.
시사회에 공개된 4회까지는 윤보민의 비중이 비교적 크지 않았으나 베테랑 형사가 시골 마을 파출소장으로 자진해서 부임한 데서 궁금증을 자아냈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등장인물이 느끼는 불안하고 조마조마한 심리를 시청자에게 효과적으로 전이시키지만, 서스펜스 장르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진입장벽이 있다.
이 드라마는 2000년과 2021년의 사건을 교차해서 보여주면서도 자막이나 내레이션으로 지금 보여주는 화면이 언제의 일인지 설명해주지 않는다.
아울러 몇몇 대사는 의미를 명확히 밝히지 않는다. 대표적으로 매회 시작과 함께 흘러나오는 내레이션이 어떤 뜻인지 중반부에 접어들기까지 설명해주지 않는다.
이런 불친절함은 직접 의미를 곱씹어보길 좋아하는 시청자에겐 퍼즐을 맞추듯 흥미로운 요소로 작용하겠지만, 편하고 쉬운 이야기를 선호하는 시청자에게는 불편하게 여겨질 수 있다.
이야기 특성상 잔인한 장면이 예상치 못한 대목에 등장하는 점도 긴장감과 불안감을 효과적으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일부 시청자에겐 버겁게 느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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