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등장인물이 느끼는 불안하고 조마조마한 심리를 시청자에게 효과적으로 전이시키지만, 서스펜스 장르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진입장벽이 있다.
이 드라마는 2000년과 2021년의 사건을 교차해서 보여주면서도 자막이나 내레이션으로 지금 보여주는 화면이 언제의 일인지 설명해주지 않는다.
아울러 몇몇 대사는 의미를 명확히 밝히지 않는다. 대표적으로 매회 시작과 함께 흘러나오는 내레이션이 어떤 뜻인지 중반부에 접어들기까지 설명해주지 않는다.
이런 불친절함은 직접 의미를 곱씹어보길 좋아하는 시청자에겐 퍼즐을 맞추듯 흥미로운 요소로 작용하겠지만, 편하고 쉬운 이야기를 선호하는 시청자에게는 불편하게 여겨질 수 있다.
이야기 특성상 잔인한 장면이 예상치 못한 대목에 등장하는 점도 긴장감과 불안감을 효과적으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일부 시청자에겐 버겁게 느껴질 가능성이 있다.
jaeh@yna.co.kr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001/00148814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