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잡담 폭군 차승원 인터뷰에서 임상 관련 내용만
472 2
2024.08.17 11:10
472 2

가져와봄 인터뷰 식으로 뜬 기사들에서 캐해가 자세히 나와있더라

당연히 내용 스포 많음


https://naver.me/Gq8Jye1J






Q. 임상이라는 인물은 굉장히 독특한 해결사이다. 때로는 웃음, 또는 실소를 자아내게 한다.
▶차승원: “그런 게 모두 의도한 것이다. 여기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텐션이 아주 높다. 모두가 시리어스하다. 임상은 그런 인물들 가운데 쉼표 역할을 한다. 폴(김강우)이 임상을 두고 ‘괴물 아저씨’라고 한다. 그 괴물아저씨를 어떻게 괴물스럽게 표현해야할까. 차별점을 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 아마 일을 의뢰받으면 콤마 없이(쉬지 않고) 바로 해결하려는 민첩성이 있을 것이다. 대신 일상생활에서는 조금 주눅 든 스타일이다. 한 풀 꺾인 채로 밸런스를 유지한다. 그런 게 좋았다. 임상 캐릭터로 공을 들인 부분은 기차 카페 신이다. 원래는 더 잔인하게 찍었다. 수위가 높다. 그 장면 보면 뒤에 고문에 쓰이는 도구가 많다. 그걸 다 사용한다. 그러면서 ‘좀 쉬었다하자’면서 물도 주고 그런다. 이런 것들을 보면 ‘저거 뭐야?’할 수 있을 것이다. 중간에 보면 고등학생들에게 끌려가는 장면도 있다. 어떻게 될까. 바로 전 장면에서는 그가 다른 사람을 잔인하게 죽이는데 말이다. 그런 밸런스가 있다.”

Q. 그런 잔인한 임상이 항상 존댓말을 쓴다.
▶차승원: “존댓말은 시나리오에도 나와 있다. 그것보다 더 극존칭을 사용하려고 했다. 상사에게 이야기할 때처럼. 심지어는 고등학생에게 말할 때도 그런다. ‘고려해보시죠.’, ‘기분 나쁘면 안 되시는데..’처럼. ‘마음에서부터 하죠’, ‘다시 한 번 고려해 보시라니까’식으로. 애드립을 넣기도 했다.”

Q. 해결사, 킬러에게 왜 그런 말투가 배었을까. 최국장과의 관계는?
▶차승원: “공무원 생활을 오래해서 그럴 것이다. 최국장(김선호)보다는 10년 정도 선배일 것이다. 최국장이 들어왔을 때 이미 전설적인 요원이었다. 김선호가 (조직에) 들어왔을 때부터 ‘이 친구는 이 비밀조직을 떠안고 가기에 충분한 자질이 있을 것이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극중에서 최국장은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 그렇다고 후배라고 해서 ‘야!’이러는 사람은 아니다. 아마 둘은 그런 관계일 것이다. 나이는 어리지만. 임상은 가족도 없다. 하지만 임무 수행능력이나 기밀유지 수준은 최고이다. 그런 임상에게 일이 생기면 떠안고 갈 사람이 최국장이라고 본 것이다. 자신보다 최국장이 더 국가와 민족을 위할 사람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Q. 안경 쓴 모습, 폴더폰 사용 등은 또 다른 차승원 스타일을 보여준다.
▶차승원: “안경을 한번 써보자고 했다. 저도 노안이라서 집에 돋보기가 예닐곱 개 있다.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도구가 임상을 말해주는 메타포라고 생각한다. 총, 안경, 바바리코트 등. 한창 잘 나가던 때의 임상의 모습인데, 그것이 고스란히 묻어난 소품이라고 본다. 참, 그런 면에서 보면 그가 타는 차는 국산차량인 줄 알았는데 재규어더라. 풍운아 같은 인물이다. 80년대 할리우드 영화 보면 그런 인물 있다. 자기 일을 다 하고 앤티크한 물품에 빠져 사는. 임상도 그렇다. 은퇴한 뒤 기차 카페를 열고 경양식 레스토랑이라도 하려는 인물이다. 보면 기차도 한 량(輛)이다. 허허벌판에 있다. 그것도 그에 대한 메타포가 아닐까. 질주하던 임상이 이제는 한 곳에 정착한 것이다.”

Q. 박훈정 감독의 마녀세계관이라고 해야 하나. 어디까지 이야기가 확장되는가.
▶차승원: “이 영화 마지막 장면은 임상이 절벽에서 뛰어내려 강물 속으로 빠져든다. 죽은 것 같은데 어느 순간 확 빨려가며 끝난다. 뭔가가 낚아채는 것이다. 이야기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최국장은?) “최국장은 죽은 게 확실하다.”
** 이날 차승원 배우는 박훈정 아디이어에 대한 많은 생각을 밝혔다. 입이 무거운 ‘임상’ 같지 않게 말이다. 확실히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본다. **

Q. 임상 캐릭터는 사이코패스 같기도 하다.
▶차승원: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감독님과 그런 이야기 했었다. 나도 기본적으로 그렇게 보이길 원했다. 여러 가지 의견이 있었는데 중요한 것은 이 사람이 종잡을 수 없는 그런 인물로 비치길 원했다. ‘이 사람은 뭐지?’하는 마음이 들게. 폐쇄적인 조직에 오래 몸을 담고 있었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 <쇼생크탈출>처럼 몇 십 년을 한정된 공간에 있다가 모범수처럼 세상에 탁 나오니 ‘어?’하는 그런 사람 느낌이 들도록.”


Q. 경마장 신에서 요구르트를 다섯 개 빨대로 마시는 장면은?
▶차승원: “감독님 그렇게 시켰다. ‘다섯 개 꽂아 드세요. 임상은 그럴 것 같으니까요’라고 했다. 임상은 그렇게 마시면서 상대만 쳐다보고 있다. 이 먹는 모습도 중의적이다. 아마 먹는 행위가 더 무서워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마치 상대마저 먹어치울 것처럼. 그런 걸 의도한 것 아닐까.”

Q. 그래서 임상은 능글맞다고 해야 하나. 어쩌면 차승원의 연기가 다 그런 것 같다.
▶차승원: “위트라고 본다. 어떤 장르에서, 어떤 인물을 연기하더라도 위트는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그 인물을 풍성하게 만드는 장치라고 느끼기 때문이다. 내가 극중에서 어떤 심각한 상황에 놓여있어도 관객이 볼 때 그런 걸 느낄 수 있었으면 했다. 밸런스를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웃음기를 완전히 빼더라도 보는 사람이 ‘허’하고 생각할 것이다. 그 순간 텐션이 아예 없어지는 것 같다. 이중적인 얼굴, 이중적인 몸놀림으로 그런 밸런스를 맞추려고 노력했다. 그런 게 진입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런 사악한 해결사인데도 어쩌면 내 옆에 있는 사람같이 느낄 수도 있다. 그렇게 시작하면 캐릭터를 구축하는데 도움이 된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코스맥스 쓰리와우❤️] 이게 된다고??😮 내 두피와 모발에 딱 맞는 ‘진짜’ 1:1 맞춤 샴푸 체험 이벤트 620 10.23 44,76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257,51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002,42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079,825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448,113
공지 알림/결과 📺 2024 방영 예정 드라마📱 96 02.08 1,746,904
공지 잡담 (핫게나 슼 대상으로) 저런기사 왜끌고오냐 저런글 왜올리냐 댓글 정병천국이다 댓글 썅내난다 12 23.10.14 1,838,555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5 22.12.07 2,939,287
공지 알림/결과 ゚・* 【:.。.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 ⭐️ .。.:】 *・゚ 161 22.03.12 3,990,237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8 21.04.26 3,175,145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7/1 ver.) 170 21.01.19 3,237,765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3,265,613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253 19.02.22 3,300,931
공지 알림/결과 작품내 여성캐릭터 도구화/수동적/소모적/여캐민폐 타령 및 관련 언급 금지, 언급시 차단 주의 103 17.08.24 3,191,437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3,511,713
모든 공지 확인하기()
13549017 잡담 지난주 용형보는데 범인이 뿌나 다운받아보다가 위치걸린거 개어이없네ㅋㅋㅋㅋㅋ 2 03:44 63
13549016 잡담 이친자 아 진짜 6화 이번주에 봤었어야했는데 1 03:27 85
13549015 잡담 조립식가족 산하엄마 지랄하는거 어떻게 보면 한결같다 해야하나 1 03:23 46
13549014 잡담 대도시의 사랑법 재밌다 03:22 44
13549013 잡담 송강이랑 차은우 말투 개귀여워서 화나 1 03:12 73
13549012 잡담 이친자 밑에 글 보고 찾아보니 1 03:03 246
13549011 잡담 가족멜로 손나은이랑 민호 럽라있음? 4 03:02 142
13549010 잡담 조립식가족 정재대욱산주해 진짜 다섯명은 진짜 평범한 가족이랑 같은데 2 03:01 61
13549009 잡담 초록이 넘 귀여워 02:58 61
13549008 잡담 조립식가족 주원이가 너무 아기천사토끼 동생이야 1 02:54 57
13549007 잡담 정년이 정년이 원작에선 어디까지 나와?ㅅㅍ 2 02:51 192
13549006 잡담 나 진짜 변우석 귀여워서 좋아해ㅋㅋ 11 02:50 332
13549005 잡담 이친자 빨리 다 보고 몰아서 보고싶다 02:47 54
13549004 잡담 이친자 가출팸 선배의 아들을 집주인이 키우게 됐나 1 02:47 137
13549003 잡담 이친자 낚시터 자체가 피로 물드는 거 저거... 02:45 136
13549002 스퀘어 지옥판사 결혼식 텀블러 짤줍 1 02:43 240
13549001 잡담 이친자 초반에 태수가 저수지얘기한적있지않아? 3 02:43 172
13549000 잡담 지옥판사 다온이는 보통의 선한 사람으로 1 02:41 206
13548999 잡담 정숙한 김원해 상상씬 미친거아냐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02:39 209
13548998 잡담 이친자 5화 방금 다봄 마지막장면 2 02:38 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