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어찌보면 뻔한 연출인데 오랜만에 보니까 좋더라 ㅋㅋㅋㅋㅋㅋㅋ
정신은 잃었는데 어떻게든 주변에서 소리치는 게 들리고
그걸 서지환이 듣고 있다는 연출같아서 좋더라고
서지환이, 또 주변 사람들이 서지환의 정신 줄 붙잡는 소리 같아서
사람의 신경 중에 가장 오랫동안 살아있는 게 또 제일 예민한 부분 중 하나가 청각이고
그걸로 어떻게든 살고자하는 의지? 이런게 보여서 좋더라
15화에서 은하하고 포옹하기 전에는 약간 죽어도 좋아 느낌까지 난다면
은하와 약속을 한 뒤에는 어떻게든 살아서 일상을 누리겠다는 의지가 보이는데
15화에서 무기력하게 쓰러지지만 16화에서 어떻게든 정신줄 붙잡는? 이런 연출들이 있어서
데리러 갈께 라는 의지가 보여서 좋았어...
16화에선 상처부위 부여잡고 최대한 정신차려보는 것도 좋았고
수술실 끌려가는 와중에도 소리로 정신줄 잡아보는 것도 좋았다
삶의 의지 이런게 보이니까 심장을 또 훅 치고 가더라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