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굉장히 공을 들여 캐스팅한 건데 진짜 신선한 조합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배우들이 자신의 역할을 참 잘 소화했다.
"그 친구들이 최대한 편안하게 연기하게끔 현장을 만들어주는 것이 저희의 큰 역할이다. 사람들이 좋아한 '극혐' 같은 경우도, 대본에 있는 상황이 끝났는데 그 신이 너무 심심하더라. 귤 까주는 장면도 있지만 이렇게 신이 마무리되면 너무 밋밋하다고 해서 한 테이크를 더 가자고 했다. "솔직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한 테이크 더 가면서 무슨 말이라도 해보자"라고 했다. 미호(문지인 분)가 재수에게 "극혐"이라고 하니까, 사전에 약속한 것도 없는데 "극혐이 뭐야?", "좋은 거예요"라고 했고, 이어서 "극혐입니다, 형님"이 된 거다. 저는 이 신이 됐다는 확신이 들었다. 애드리브로 만들어진 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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