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폭군’ 절대 하차하지 마시오 [OTT리뷰]
1,073 3
2024.08.14 12:44
1,073 3

sikeqM

초반에 하차한다면 낭패다. 모든 복선과 인물의 관계성이 폭발하는 후반부가 진짜다. 끝까지 견디는 자만이 그 재미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폭군’이다.


14일 공개되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폭군’(감독 박훈정)은 ‘폭군 프로그램’의 마지막 샘플이 배달사고로 사라진 후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것을 차지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 서로 쫓고 쫓기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추격 액션 스릴러다.


이번 작품은 영화 ‘신세계’와 ‘마녀’ 시리즈로 감각적인 누아르 연출과 독특한 세계관으로 평단의 호평을 받은 박훈정 감독의 신작으로, 배우 김선호 차승원 김강우 조윤수 등이 합류해 신뢰를 더했다.


시작부터 작품은 박훈정 감독의 특기인 누아르 분위기로 시선을 확 사로잡는다. 서늘하면서도 어두운 누아르 분위기를 바탕으로 세계관을 조금씩 빌드업해나간다. 초반부에는 최국장(김선호), 임상(차승원), 폴(김강우), 자경(조윤수) 등 캐릭터들의 서사를 감질맛 나게 풀어놓으면 흥미를 자극한다.


 더불어 베일에 싸인 ‘폭군 프로그램’에 대한 단서들을 하나둘씩 뿌려나가면서 궁금증을 유발한다. 다만 ‘폭군 프로그램’의 마지막 샘플이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이 다소 부족해 캐릭터들이 왜 광기의 추격전을 벌이는지 의아할 수 있다.


초반부 빌드업 과정이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여기서 하차한다면 ‘폭군’의 진가를 제대로 맛볼 기회를 영영 놓치게 될 수 있다. 이야기가 중후반부에 들어서면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복선의 조각들이 하나로 모아진다. 이 과정에서 ‘폭군 프로그램’의 실체와 각 인물들의 관계성이 완성되면서 작품은 그야말로 폭주하듯 결말을 향해 달려간다.


충격적인 반전과 엔딩까지 보고 나면 다시 초반으로 돌아가 숨겨뒀던 복선들을 찾아보게 만드는 ‘폭군’이다. 처음 볼 때는 무심코 지나갔던 인물들의 설정과 소품 하나까지도 뜯어보는 재미가 상당하다.


박훈정 감독이 김다미 신시아 강태주에 이어 찾은 뉴페이스 조윤수는 기대 이상의 존재감으로 제 몫을 해냈다. 감정 변화가 거의 없는 무표정한 얼굴이지만 강렬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선배 배우들에게 뒤지지 않는 연기력을 보여줬다.


김선호와 김강우는 ‘귀공자’에 이어 다시 한번 박훈정 감독의 믿음을 증명해 냈다. 특히 김선호는 냉철하면서도 속을 알 수 없는 최국장의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그려내고, 여기에 잊지 못할 강렬한 엔딩으로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김강우도 이익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불도저 같은 폴의 잔악함을 깊은 내공의 연기력으로 자연스럽게 소화해 냈다.


무엇보다 차승원의 연기는 놀라울 정도다. 겉으로 봤을 때는 지친 직장인의 모습이지만, 잔인하게 사람들을 ‘청소’하는 임상의 이중적인 모습을 소름이 끼칠 정도로 완벽하게 녹여내 극적 긴장감을 높이는데 한몫했다.


이처럼 총 4편으로 제작된 ‘폭군’은 반드시 후반부까지 다 봐야 그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총 러닝타임도 약 150분으로 시리즈 치고는 짧으니 한 번에 보길 추천한다. 절대 하차하지 마시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디즈니+]

http://m.tvdaily.co.kr/article.php?aid=17235900001721823002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키엘X더쿠💙] 국민 수분 크림으로 환절기 속 건조 확- 잡아버리잖아 <키엘 울트라 훼이셜 크림> 체험 이벤트 636 09.08 38,116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512,19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183,96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005,973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287,312
공지 알림/결과 📺 2024 방영 예정 드라마📱 96 02.08 1,418,963
공지 잡담 (핫게나 슼 대상으로) 저런기사 왜끌고오냐 저런글 왜올리냐 댓글 정병천국이다 댓글 썅내난다 12 23.10.14 1,551,529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5 22.12.07 2,653,529
공지 알림/결과 ゚・* 【:.。.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 ⭐️ .。.:】 *・゚ 156 22.03.12 3,631,345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5 21.04.26 2,853,513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7/1 ver.) 165 21.01.19 2,957,790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2,965,324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249 19.02.22 3,002,842
공지 알림/결과 작품내 여성캐릭터 도구화/수동적/소모적/여캐민폐 타령 및 관련 언급 금지, 언급시 차단 주의 103 17.08.24 2,907,531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3,194,643
모든 공지 확인하기()
13413691 잡담 손보싫 그 솔직히 섭남 설정자체가 좀 잘못된듯... 09:07 3
13413690 잡담 손보싫 안우재가 유일하게 해영이 손익분기점 넘은 상대였대 09:06 37
13413689 잡담 엄마가 야설 보는걸 말리고 싶은데 왜 작가한테 악플을 달아? 09:06 19
13413688 잡담 손보싫 이미 악플러인데 잘 푼다고 의미 있나 싶게 불호임 3 09:06 57
13413687 잡담 셀링선셋보고 맨해튼 소유하기 보는데 09:06 8
13413686 스퀘어 해리에게 [숏폼 드라마 - 주연편] 지루한 내 일상에 당신이 들어왔죠 | 나의 해리에게🦋 1 09:06 11
13413685 잡담 악플러랑 러브스토리가 탈수같은 애랑 사랑에 빠진다는거야? 4 09:05 48
13413684 잡담 손보싫 섭여가 고소 합의한거 나름 이해 가던데.. 3 09:05 60
13413683 잡담 손보싫 헐 기운씨 노래방 춤추는거 현장에서 추가된거네 09:05 8
13413682 잡담 악플러 집안에도 문제 있다 악플쓰고도 힘들어했다 < 솔직히 어쩌라고임 1 09:05 32
13413681 잡담 ㅃ영화판 진짜 사람들 안 보나봐 어제 1위한 작품 관객수가 만 삼천명인가 그러더라 1 09:05 30
13413680 잡담 정년이 옥경혜랑 관심 많음 09:05 46
13413679 잡담 정년이 처음 포스터는 왜 그랬던거야 2 09:04 42
13413678 잡담 조립식가족 궁금해서 원작보는데 관계성 너무 좋다 2 09:04 23
13413677 스퀘어 해리에게 강주연(강훈) 백혜연(조혜주) 캐릭터 포스터 09:04 62
13413676 잡담 엄친아 선공개보니까 사귀면 진짜 파티일것 같긴하다 3 09:04 43
13413675 잡담 섭녀가 야설 작가>엄마가 그 야설 봄>엄마 무서워해서 엄마한텐 말 못하고 작가 절필바라면서 악플...? 2 09:04 67
13413674 잡담 ㅍㅁ 드라마에서 비혼을 3 09:04 69
13413673 잡담 저 악플러 스토리 글 올라온거 읽을 수록 6 09:04 172
13413672 잡담 손보싫 난 정아여사가 복씨 부자 협박할 열쇠로 김지욱 꿀비 입사시켰다고 생각했거든 3 09:02 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