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x.com/GA___Shh/status/1823248062569148861
" 저는 전혀 싫지 않고, 오히려 좋아요. 예전에는 제가 밈(meme) 문화에 등장하는 일이 거의 없었어요. 그런데 재현이랑 제가 이런 걸로 화제가 되면서 다양한 콘텐츠로 소비되고, 또 제가 참여하기도 하거든요. 진심으로 재미있다고 생각하고, 함께 즐기고 있어요."
넓은 스펙트럼의 필모그래피를 보유한 그도 본격적으로 임한 퀴어 연기는 처음이었을 터. 비화를 묻자 그는 연기자로서 한 진지한 고민을 풀어놓았다.
" 이러지 마 제발' 속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가야 되거든요. 근데 제가 그때는 연기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라 지금 다시 보면 ' 왜 저렇게 오버했지' 싶은 부분도 있어요. 지금 배우 서인국은 농익은 느낌이 있어 연기를 할 때 절제할 줄 알게 됐고, 세심한 디테일로도 감정 표현을 하는 법을 많이 알게 됐어요. 이렇게 변화된 면모를 ' 이러지 마 제발' 캐릭터에 녹여서 보여줘야겠다는 목표가 있었어요. 순수한 멜로로, 그냥 사랑하는데 사랑하면 안 될 것 같은 느낌, ' 그냥 냅다 한번 질러볼까' 하는 충동적인 마음, 근데 그것마저 할 수 없는 고통스러운 부분을 터널 신에서 잘 보여줘야겠다, 이런 마음이 제일 컸던 것 같아요."
그렇게 해서 얻은 결과에 만족하느냐 묻자, 그가 흡족한 표정으로 답했다.
" 저는 만족해요. 제 작품 속 제게 엄격하거든요. 관객이 납득할 만한 서사를 주는 것이 중요해요. 예를 들어 키스신을 할 때, 멜로라고 냅다 키스를 하는 게 아니라 그 키스를 왜 해야 하고, 키스 신에 도달할 때까지의 과정과 감정, 서사를 관객에게 보여줘야 하니까. 그런 면에서 이번 작품은, 특히 " 너 한 번만 안아봐도 되냐" 하는 대사가 나오는 신에서 만족도가 높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