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줘2’에 이어 한선화와 다시 호흡을 맞췄다. 어땠나.
“너무 반가웠다. 구면이라 첫 촬영할 때부터 어색함 없이 할 수 있었다. ‘구해줘2’에서 한선화와 함께한 기억이 좋았기 때문에 ‘놀아주는 여자’ 첫 촬영할 때도 긴장도 됐지만 설렘도 있었다. 현장에서 말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니지만 많이 한 날도 있었다.(웃음) 미리 서로 이야기하지 않아도 현장에서 맞춰가면서 했던 게 더 많았던 것 같다. 나는 촬영하면서 감이 잘 안잡히면 다섯 테이크를 가도 헤맨다. 그런데 한선화는 순발력과 집중력이 뛰어나더라. 한두 테이크 만에 찾는다. 그게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목마른 사슴들 멤버, ‘사슴즈’와의 호흡은 어땠나.
“같이 하면서 정말 든든했다. 방송을 보면서도 든든했다. 지환이 계속 고민에 빠지고 그런 순간들이 있는데 쳐질 수 있는 분위기를 목마른 사슴 친구들이 다 재미로 살려줘서 다행이었다. 같이 촬영하면서 자유롭게 이야기도 나누고 농담도 하고 그랬다. 사이가 좋았다.”
-이번 작품에서 스스로 칭찬할 만한 점을 꼽자면.
“전작보다 조금 더 잘 들렸다? 발음을 항상 신경 썼고 평소에도 많이 연습했다.”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와 강렬한 이미지 등 자신이 가진 개성이 작품을 택하고 연기하는데 방해가 되기도 하나.
“그래서 이번 ‘놀아주는 여자’를 공개하기 전에 더 떨렸던 것 같다. 그래서 더 이번 작품을 좋아해 줘서 다행이고 감사하게 느낀다. 안 어울린다고 생각할 수 있고 충분히 그럴만한 여지가 있는 새로운 장르였잖나. 다른 색깔을 냈는데 감사하게도 앞으로 하지 말아라 그건 아닌 것 같다. 촬영하면서도 확신이 있지 않았고 하고 나면 한동안 대본이 안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런데 이런 반응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힘을 얻고 위로를 받았다. 크게 와닿은 작품이다.”
-이 작품 이후 제안받는 역할에 변화도 있나. 이 장르에 또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는지.
“아직 큰 변화는 모르겠다. 그렇게 다양하게 들어오진 않는다. 아직은 어떤 작품이 들어오고 뭘 하게 될지 물음표다. 모르는 상태다. 멜로나 로맨틱코미디 많이 해보고 싶다. 기회를 주시면 해보고 싶다. ‘놀아주는 여자’를 찍어 봤으니 다음엔 더 뻔뻔하게 보여드리고 싶다.”
-데뷔 18년 차다. 돌아보면 어떤가.
“데뷔 초에는 너무 부족했다. 지금도 부족하지만 지금의 내가 데뷔 초의 나를 봤을 때 너무 부족하고 오그라들고 못보겠다.(웃음) 쉽지 않았던 것 같다. 막연하게 버텼다. 특별히 잘할 수 있는 게 없었고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버틸 수밖에 없었다. 그냥 그렇게 시간이 지나가 버린 것 같다. 부족하지만 매 컷, 매 신에 진심이었고 진심으로 하려고 노력했다. 앞으로도 그럴 거다.”
https://www.sisaweek.com/news/articleView.html?idxno=217179
이전 라운드 인터뷰이긴 한데 조금씩 새로운 내용이라 끌고 옴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