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의 '로'자와 거리가 멀었던 그가 로코라니. 대중들은 일단 그의 색다른 도전에 기대감을 표했다. 일각에서는 '과연 엄태구가 로코와 어울리까?'라는 걱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런데 웬걸, 엄태구는 뻘 속에서 찾아낸 진주 즉 '창해유주'와도 같았다. 극 초반이나 중간중간 깡패 서지환으로 나올 땐 A+를 주고 싶을 만큼 주전공 누아르를 기가 막히게 풀어냈고, 은하를 짝사랑하거나 질투할 때, 모태솔로를 탈출하고 연애를 시작할 땐 귀여운 반전 매력을 쉬지도 않고 뿜어내 감탄을 자아냈다. 로코를 복수전공으로 삼아도 될 정도였다.
엄태구는 로코를 하면 잘 하는데 여태껏 시도조차 안 했던 걸로 보인다. 본인도 이렇게 잘 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을 것.
그의 몸을 사리지 않는 로코 열연 덕분에 '놀아주는 여자'는 방송 기간 내내 큰 사랑을 받았다. TV-OTT 화제성 부문에서 무려 5주 연속 1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해 '놀아주는 여자' 제작진 측은 iMBC연예에 "드라마가 종영했음에도 식지 않은 사랑을 보내주신 시청자분들에게 감사하다"라며 "현재 OTT 플랫폼 티빙에서도 TOP10 순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정말 감사하다. OTT로 얼마든지 볼 수 있으니 생각이 날 때마다 꺼내어 봐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작품 못지않게 엄태구의 인기 역시 대폭발했다. 그는 드라마·비드라마 전체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9일 출연자 화제성 부문 1위에 진입한 이래로 5주 연속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것.
이처럼 '놀아주는 여자'로 뜨거운 인기를 맛보고 로맨스에 눈을 뜨게 된 엄태구. 그는 로코에 한 술 더 떠 정통 멜로에 관심을 보였다. 엄태구는 최근 iMBC연예와 만나 진행한 인터뷰에서 "안 해본 게 웃음기 싹 뺀 정통 멜로"라며 "정통 멜로 해보고 싶다. 정통 멜로 해 보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강조하며 수줍게 미소 지었다.
정통 멜로를 하면 엄태구 본인도 좋겠지만, 팬들이 더 좋아할 것으로 예상된다. 빠른 시일 내에 정통 멜로를 연기하는 엄태구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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