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을 이끄는 전도연의 차갑고 건조한 얼굴이 러닝타임 내내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텅 빈 눈빛부터 대가를 받기 위해 뒤도 보지 않고 직진하는 독기까지 장착하며 무표정한 얼굴 위에 다층적인 감정을 입혀내는 놀라운 활약을 펼친다. 꽤 길게 엔딩을 장식한 전도연의 얼굴은 깊은 여운까지 선사한다.
지창욱과 임지연은 생각보다 많은 분량을 차지하지 않지만 상당한 존재감을 보여준다. 일명 '향수 뿌린 미친개'라고 불리는 앤디로 분한 지창욱은 나올 때마다 지금껏 본 적 없는 얼굴을 보여준다. 값비싼 치장을 하고 수려한 외모를 뽐내다가도 광기에 사로잡혀 긴장감을 유발하고 지질한 얼굴까지 소화한다. 대중에게 잘생긴 외모 외에 다채로운 매력이 있다는 것을 각인시킬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수영과 정반대되는 분위기를 뽐내는 윤선을 연기한 임지연의 활약도 눈에 띈다. 그동안 송혜교 김태희와 좋은 합을 보여주면서 '여배우 컬렉터'라고 불린 그는 전도연과 신선한 '케미'를 뽐내며 극의 한 축을 담당한다. 여기에 김준한 김종수 정만식을 비롯해 이정재 정재영 전혜진 등 반가운 얼굴들이 특별출연으로 힘을 보태 작품의 몰입도를 높인다. 그야말로 연기 구멍은 찾아볼 수 없는 배우들이 뭉쳐 연기 향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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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갈까말까 간보는중이라 언론리뷰 더 찾아보는데 방금 뜬 기사임
연기평은 진짜 일관적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