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의견 나눠볼 펭 있나
이 드라마가 유난히 손 앵글이 많거든
난 이걸로 방영 내내 고민을 하다가 잘 안풀려서 같이 의견 나누고 싶어서 올려봄
미디어에서 손이 극을 관통하는 메인 메타포=은유적 표현이 되는가부터 고민을 했거든ㅋㅋㅋㅋㅋ
나의 과몰입인가 그냥 지나침인가 진짜 뭔가 있는가 궁금해서
그런데 이 드라마는 노골적으로 서지환이 손을 씻는 이야기부터 시작된 드라마라
아무리 봐도 텍스트적 메타포가 맞아보여서 자꾸 질척이게 됨ㅋㅋㅋㅋ
노골적으로 서지환과 목마른 사람을 무시하는 것도
더러운 손에서 시작함
하지만 여기서 나쁜 손은 서지환의 손이 아니라 저 부장의 명함 던지는 손이거든
이 작가의 메타포일까 배우의 디테일일까 연출님의 취향일까 고민을 엄청했는데
과연 손이 중요한 메세지일 수 있나로 거진 이 드라마 보는 내내 고민했던 분석덕임
이게 다ㅎ 손은 의사표현 수단이기 때문이야. 개인의 생각과 행동을 표현하는 수단으로서 손은 앵글에 많이 잡힐 수 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이게 나의 과몰입인지 의미있는 해석인지 모르겠더라. 그럼에도 기억의 잔상에 계속 남아 이 드라마 속 손에 대한 이미지를 시퀀스 별로 나열만 하고 있었아.
그런데 서태평의 출소 장면에서부터 실마리가 풀리는 느낌이었거든. 적어도 의미가 주어진 화면이란걸.
캐릭터의 손과 행위로 그 사람을 묘사하는건가 싶은 것도 있는거
서태평의 출소날에 서태평의 손에 노란색 꽃을 들림
마치 손을 보라는 듯..
좋댓구알에
두부 위 꽃이라는 말도 안되는 그림이 있는데
이게 서태평의 손에서부터 시작함
두부 위에 올려진 꽃
말도 안되는 시퀀스. 의미도 없어보이는 장면
서태평의 손과 고양희의 손을 보라는 듯한 오브제..
그런데 이건 고양희는 바지사장이라는 무시적 행동일 수도 있음 ㅇㅇ
서태평을 설명할때도
이 드라마에서 보기 드물게 고양희의 뺨을 때리는 손이 직접적으로 나오고
굳이 술을 따라 마시는 손이 앵글에 겹쳐 나오고
이때 한창 서지환은 손으로 그림자 놀이를 할때고 은하의 뺨을 어루만지고, 은하의 머리를 감싸고, 은하의 짐을 들어주는 손이거든
난 서지환이 고은하를 안을 때 굳이 손을 머리에 대면서 앵글 안에서 두는 그 모습이
저건 의도성이 있지 않는가 싶은거
아들과 아버지의 손을 대놓고 비교하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면서
여기에 서태평 배우 손하고 지환본 손하고 완전 극과 극으로 갈리면서 더 비주얼적으로 갈리거든
서지환을 설명하는데 있어서도 손이 거의 입과 마음을 대신하는 수단으로 나오기도하고
손을 숨긴다는 표현은 뭔가 숨기고 싶거나 거짓말을 하고 있다라던가 그런 의미기도해서
뭔가 뭔가 의도성 있는
그니까 단순히 행위적인게 아니라
손과 손의 수행자로서 그 사람을 설명하고 표현하는 느낌이라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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