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후기(리뷰) 놀아여 어른동화 그 자체 였던 작품. 세상에 존재했으면 하는 가치들을 판타지로 보여주는 로맨틱 드라마
1,322 5
2024.08.05 14:27
1,322 5

이 드라마가 정말 어른동화같아

있을 수 있겠지만 거의 보기 힘든 가치

하지만 꼭 있었으면 하는 가치들을 판타지로 보여주는 드라마 

 

그냥 망상 속, 이기적인 판타지가 아니라

아 이런 판타지가 이 세상에 존재한다면

이런 사람들과 이런 사랑과 선의와 착함이 존재한다면

우리 세상이 더 행복하지 않을까 싶은 그런 판타지로 가득 채운 어른 동화 

 

사원들이라면 무릎 내줌은 물론이고 복지 챙길 생각 뿐인 대표이사

돈과 조회수 광고보단 교육적 컨텐츠에 집중하는 유튜브 키즈 크리에이터

자신에게 권력을 가지고서 약한자를 향해 우선적으로 손을 뻗는 검사

죄를 이고 지고 현재를 살아가며 과거로 돌아가지 않기위해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는 목숨까지 바칠 줄 아는 책임감 있는 사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편견없이 몸도 마음도 과거도 지금도 미래도 모듬을 수 있는 사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아름다운 이별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 

내 사람이라면 어떻게든 책임지려하는 사람

 

그런데 세상은 그렇지 않으니까

난 여기서 내마음대로 꿈꿔보겠따고 당당하게 난 판타지야!라 말하는 작품!! 

이 작품의 핍진성은 내가 만든다며 날뛰어도 웃어 넘길만큼 판타지인 드라마 

 

그런데 묘하게 이 드라마를 보다보면 위로가 된다. 

이 위로됨은 의외로 이 판타지를 구성하는 이야기에서 나오는데

 

그들이 저런 판타지한 관계와 사랑을 이어갈 수 잇는건 정말 작은 선의와 사랑 관심이었다는 것 

 

외로워 보이는 아이가 흘린 동전을 주어 놀아주는 행위

인사불성으로 나뒹구는 남자의 신발을 챙기는 배려

주기적으로 아이들을 돌보는 봉사활동

풀어진 신발끈을 조심스레 채워주는 눈치

누군가를 위해서 내가 가진 작은 우산을 기꺼이 건내주는 마음

피곤해 보이는 지인의 어깨를 조심스레 주물러주는 손

다친 사람에게 내가 가지고 있던 밴드를 건내주는 선의 

열심히 담근 다양한 주류를 기꺼이 타인에게 전부 내어주는 마음

매일 매일 길고양이에게 사료를 주는 관심

매일 밤 골목 순찰을 하며 거리를 지키는 용기

내 집에 방문하는 이들에게 밥한끼 먹이는 사랑

 

등등

이 드라마가 그리는 판타지의 시작점을 보면

정말 아주 간단하고도 작은 우리가 일상에서 주어지는 작은 선의로부터 시작한다는거야 

 

엄청 선한 사람도 아니고 엄청 악한 사람들도 아닌 사람들.

누군가는 법률적인 죄를 지어봤고 누군가는 도의적인 죄를 지어보기도하고 

마냥 착하다고는 못하는 사람들이 이룬 작은 선의들이 쌓이거든

저런 선의라는 것들이 모여서 아름다운 판타지 동화가 만들어졌어

 

저 모든 내용이 판타지인걸 아는 우리는, 아이러니 하게 지독한 현실에서 고통스러워야 하는데

사실 종영이후 고통스럽긴 한데 그래도 막 세상이 끊어질 만큼 고통스럽진 않더라고

 

뭔가 저런 작은 선의가 내가 원하는 세상을 향해 이렇게까지 급속도로 변하진 않더라도 

그래도 다수의 작은 선의와 작은 사랑이 언젠가 쌓이다보면 이런 판타지 드라마는 아니더라도

우리가 사는 사회가 그래도 1g씩은 좋아지지 않을까. 그런 희망과 힐링을 가지게 된다. 

 

그래서 이 드라마 엄청난 판타지 드라마지만 현실에 기댄 어른 동화고

그 자체로 위로가 되는게 아닐까 싶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세린 X 더쿠💛] 퀸비 vs 핑크 버블리! 너의 추구미는 뭐야? ‘바세린 립테라피 미니 리미티드 에디션’ 체험 이벤트 483 12.23 77,59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313,60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437,95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93,52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583,540
공지 알림/결과 📺 2024 방영 예정 드라마📱 98 02.08 2,163,159
공지 잡담 (핫게나 슼 대상으로) 저런기사 왜끌고오냐 저런글 왜올리냐 댓글 정병천국이다 댓글 썅내난다 12 23.10.14 2,250,790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6 22.12.07 3,376,214
공지 알림/결과 ゚・* 【:.。.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 ⭐️ .。.:】 *・゚ 162 22.03.12 4,436,162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8 21.04.26 3,632,680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7/1 ver.) 173 21.01.19 3,661,289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3,670,139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259 19.02.22 3,753,572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3,948,659
모든 공지 확인하기()
4746 후기(리뷰) 하얼빈 보고옴 !! 3 18:58 93
4745 후기(리뷰) 오겜2 다 봤는데 난 꽤 재밌게 봄(ㅅㅍㅈㅇ) 4 00:31 578
4744 후기(리뷰) 하얼빈 후기 <안중근에서 안중근으로 ( 스포O)> 3 12.26 197
4743 후기(리뷰) 영화 ost 고양이 하늘로 보내고 만든 노래라는데… 1 12.26 60
4742 후기(리뷰) 오늘 하얼빈 보고온 후기 ㅅㅍ없음 1 12.26 393
4741 후기(리뷰) 하얼빈 스포포함 말타는 장면 6 12.24 343
4740 후기(리뷰) 서브스턴스 보구왔다!! 2 12.23 171
4739 후기(리뷰) 조명가게 이제봄(스포있음) 2 12.21 756
4738 후기(리뷰) 서브스턴스 후기 및 의문 (스포포함) 3 12.19 401
4737 후기(리뷰) 하얼빈 시사후기 스포없없 1 12.19 512
4736 후기(리뷰) 하얼빈 최초 시사회 관람 후기 10 12.19 1,127
4735 후기(리뷰) 하얼빈 시사회 보고 왔어 6 12.19 918
4734 후기(리뷰) 하얼빈 보고왔는데 스포없는 간단 후기 5 12.18 644
4733 후기(리뷰) 하얼빈 최초 시사회 후기 4 12.18 821
4732 후기(리뷰) 하얼빈 방금 보고 나옴 극호호 9 12.18 726
4731 후기(리뷰) 무파사: 라이온킹 후기 / 쿠키없음 12.18 287
4730 후기(리뷰) 나미브 시사회 잼 추천 12.13 340
4729 후기(리뷰) 최악의악 다봤다.. 눈물.. 5 12.13 679
4728 후기(리뷰) 계엄령 시국에 딱 어울리는 드라마ㅋ 3 12.11 464
4727 후기(리뷰) 오월의 청춘 정주행 3일만에 끝낸 후기ㅅㅍ 2 12.11 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