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시점에서 전생의 기억은 이연만 갖고 있는데, 집안에서 반대하던 양궁 계속 하다가 어느날부턴가 <전생의 내가 백두대간을 호령하던 바람의 주인?>이라는 웹소설 제목 같은 전생을 떠올린 거면 좋겠다 옛날 복식을 입고 처음 보는데도 그리운 얼굴을 한 소녀가 자기와 활 쏘는 꿈을 계속 꾸는데, 소녀가 점점 자라는 거지
어릴 때부터 기가 막히게 바람을 잘 읽고 타던 게 남들과 다른 전생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다른 선수들한테 불공평한 거 같아서 이연은 자기 전생 다 알았을 때 양궁은 그만둠.. 그후로 아음이든 지아든 만날 때까지 열심히 돈벌어서 호강시켜줘야겠다~ 하고 껍데기만 한량인 열일맨으로 양궁은 협회에 돈만 열심히 대고 아예 관심을 끊고 살아옴
그러던 어느날 ○○배 양궁대회 후원사 대표 자격으로 양궁 대회를 보러 갔는데 아음이가 있는 거임 그때부터 심박수 180bpm 찍으면서 양궁소녀 주위를 맴도는 수상한 어른...이 되지는 않고 돈 되게 많아서 양궁에 돈 열심히 뿌리는 어른이 됨ㅋㅋㅋㅋㅋ 올림픽 대표 뽑히면 지아한테 주고 싶은 선물 선수단에 다 돌리고, 올림픽 현지에 출장 잡아 가서 예선부터 결승까지 다 보고ㅋㅋㅋㅋㅋㅋ
현지 카메라에도 몇 번 잡혀서 한국 방송 중계에 나오면 재밌겠다 마침 이연이랑 어릴 때 같이 양궁했던 선수가 해설자로 가 있었는데 경기와 경기 사이에 카메라에 잡힌 이연을 발견한 거지 어, 저기 관중석에 있는 분 이연 선수 같네요! 어릴 때 양궁 유망주였다가 돌연 그만두고 가업 이어가고 있는데~ 양궁 협회에 큰 도움 주고 있죠 해서 이연인 거 확인사살당하고ㅋㅋㅋ 이연은 자기 잡힌줄도 모름
근데 이연 개인적으로는 지아 근처에 안 가고 물심양면으로 지켜만 보는데, 올림픽 개최국에서 이연이 일하거나 놀거나 관광하는 자리마다 지아가 나타나서 환장하는 거야... 그래서 지아 머리채만 보여도 도망가기 일쑤였는데, 사실은 지아가 이연 쫓아다닌 거였음ㅋㅋㅋㅋ
사실 환생 후 상대를 먼저 발견한 건 지아였음 이연이 아직 선수이던 시절에 지아도 갓 양궁 시작한 꼬맹이라서 먼 발치에서 몇 번 본 적 있었던 거임 와 잘생겼다 저 고등부 오빠 하고 친구들하고 꺄꺄거렸던 꼬마지아... 양궁부 칭구들이랑 이번에도 그 잘생기고 활잘쏘는 오빠 보면 좋겠다~ 했는데 어느날부터 아예 안보이는 거 성적도 좋았는데 안보이니까 궁금해서 감독님한테 물어보니까 그만뒀다는 말 들어서 시무룩... 그렇지만 까먹음ㅋㅋㅋㅋ
근데 몇 년이나 지나고 그 존재도 까먹은 어느날부터 그라운드가 아닌 곳에서 다시 그 얼굴을 보기 시작함 국내 대회에서도 보고 선수권 대회나 아시안 게임, 올림픽에서까지ㅋㅋㅋ 오랜만에 봐도 참 잘생긴 몽타주네... 생각하지만 일단 경기에 집중해서 금메달 n개 목에 걸고, 이연은 관중석에서 박수치고 환호함ㅋㅋㅋ 할 일 다한 지아는 그때부터 이연 쫓기 시작하는 거ㅋㅋㅋㅋㅋ 이상하게 어디 있을 거 같다고 생각돼서 가보면 항상 있어서 진짜 신기한데, 아무래도 이건 내 거라는 시그널이지? 생각해서 집요하게 쫓음ㅋㅋㅋㅋ
도망가다 도망가다 결국 잡힌 이연이 아니 대체 왜 쫓아다녀요? 하고 말하면 그쪽이 먼저 도망갔잖아요 쫓고 싶게... 나 활 들고 있는 사냥꾼이니까 조심해요 말 잘 들으면 부드럽게 대해주고^^ 하고 열심히 이연 꼬실 거 같다
그렇게 추적로코 찍다가 결국 이연이 넘어간 척 지아랑 사귈 듯ㅋㅋㅋㅋ 지아가 나중에 근데 왜 도망간 거야 이연? 너 나 옛날부터 좋아했잖아! 하고 물어보는데 이연은 내가 전생에 여우였나보지... 하고 대답하고 전생 얘기는 1도 안 할 거 같다 이렇게 둘이 알콩달콩 백년해로하고 또 환생해서 만나는 거야 다음 생에서는 지아만 전생 기억하고 이연이 기억 못하는 걸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