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안 하면 내가 평생 모를 줄 알았어요?
내가 얼마나 많이 찾아다녔는데
꼭 찾겠다고 해 놓고 못 알아봐서 미안해
예전이랑 똑같이 의지 할 수 있는 사람인데 내가 왜 몰라봤을까
보고 싶었어 현우오빠
못 알아봐서 미안해
나도 너무 보고 싶었어 은하야
아주 평범한 단어들로 구성된 대사들인데
대사 곱 씹을 수록 애네 서사 압축판이야
은하의 입으로 지환이의 서사가 보이고 갈무리하는데
감정은 극한으로 올라오는데 서사가 단번에 정리되는 경험은 또 오랜만이더라
어린시절 7살 은하 13살 현우부터
23년 뒤에 만난 은하 지환
그리고 다시 지환과 현우를 동일시하면서 한 존재로 인식한 은하까지
대사가 현실의 대사인데
6문장인데 저 두사람의 서사가 진짜 알차게 압축되어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