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이 거지 같아서 미안해 ㅠㅠㅠㅠㅠㅠㅠㅠ
서지환이란 사람은
항상 마음 속 진실과 솔직함을 표현해야 되는 순간
서지환은 그 순간마다 뒷걸음치기 바빳던 사람이야
11시에 집계약하러 가겠다는 순간에도 애써 눈을 내리며 회피했고
장현우의 고백을 들은 그 순간에는 도망칠까 뒷걸음 치다 용기를 냈고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할까 고민하는 그 순간에도 한번 깊게 텀을 주곤했어
고양희를 처음 마주한 은하에게 사과를 할 때에도 정말 조심스럽게 다가갔지
그렇게 서서히 말하는 용기와 마음을 알아가던 때에..
갑자기 은하가 나를 보며 현우오빠라하는데
이런 순간이 올거라 상상도 못했어서
내 앞에 벌어지는 상황이 당황스러워
하지만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은하가 울고 잇으니
그때만큼은 정말 그 때만큼은 굳어버린 정말 떨어지지 않는 발을 스스로 올려
발걸음을 떼면서 바닥에 구두가 긁힐만큼 간신히 간신히 은하 앞으로 나간다.
이때 구두소리 들어봣니?
지환이가 한 걸음을 옮길 때에 오른쪽 구두소리가 명확하게 들리는데
순간 땅에 긁히는 이 구두소리가 가까스로 용기를 낸 지환이의 마음 같으면서도
오지 않았으면 했던 순간을 결국 맞이하게된 지환이의 심장이 쿵하고 떨어지는 소리 같더라
(지환본 발연기 지린다는 소리)
은하의 도움 없이는 마음 표현하는 거에 익숙하지 못했고 항상 뒷걸음 치기에 바빳던 서지환 이란 사람이
상대방이 아파하고 나를 보며 실망할까봐
찾아오지 않았으면 하는 진실 앞에서
한걸음 내딛는 게 너무 기특한거야
은하가 진실을 알앗을 때 지환이의 반응을 상상하곤 했는데
그때마다 내 안의 지환이는 뒷걸음 치고 있었어
순간의 두려움이 먼저 올 상황이니
하지만 지환이는 한걸음 또 한걸음을 내딛어
은하를 감싸 안아준다
아 애도 은하의 도움덕에 성장했구나
진실 앞에 다가설 용기가 생겼구나
그만큼 은하를 사랑하고 아끼는구나
그만큼 은하가 보고 싶고 그리웠구나
눈물이 난거예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