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이 30대 남성을 성폭행한 혐의(유사강간)로 경찰에 입건됐다. 마약 투약 의혹이 제기된 후 여전히 공개되지 못했던 출연작이 남아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사건의 파문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월 불거진 마약 파문으로 공개 일정이 미뤄졌던 유아인의 출연작은 영화 '승부'와 '하이파이브',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다. 이 가운데 '종말의 바보'는 지난 4월 유아인 분량을 최소화해 조용히 공개됐다. 현재 남은 유아인 출연작은 '승부'와 '하이파이브'다.
'승부'의 경우 당초 넷플릭스에서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무기한 연기됐다. 넷플릭스가 지난해 말 '승부'의 투자사인 에이스메이커에 계약 해지 가능성에 관한 공문을 보내는 등 공개를 완전히 포기하는 듯 보이기도 했다. 그러다 올해 넷플릭스 '기다림이 아깝지 않은 콘텐트' 리스트에 '승부'가 포함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 재판이 마무리된 후, '승부'를 공개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파이브' 상황 또한 마찬가지다.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가 아닌 극장 개봉을 준비 중인 작품이어서, 개봉 결정까지는 더욱 조심스럽다. '하이파이브' 관계자들은 마약 혐의 재판 추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성폭행 혐의 입건으로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사건이 연이어 터져 나오자, 남은 두 작품 모두 세상 빛을 볼 수 있을지 미지수다. 업계에서는 "이대로 작품을 영원히 묻어야 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결국 유아인의 출연작을 투자하고, 기획하고, 제작하고, 출연한 이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14일 서울 용산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남성 A씨를 성폭행한 혐의(유사강간) 혐의로 유아인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437/0000403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