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칼립스물은 무조건 확장하면 망한다는 건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제겐 공간의 범위를 넓힌 이유 역시 분명했죠. 시즌1 ‘그린홈’ 이야기처럼 한공간에서 같은 인물들로 구성을 꾸리기엔 너무 같은 패턴의 사건과 갈등이 반복되는 것 같았거든요. 그 안에서 변주를 준다한들 비슷한 구성을 누가 볼까 싶기도 했고요. 그래서 시즌1 세계관을 기반으로 밖으로 나가야 했고, 그 공간에 위치한 새 인물들을 보여줘야 했기 때문에 시즌2, 3를 그렇게 구성할 수밖에 없었어요. 원작의 김칸비 작가의 요청이 있기도 했고요. 시즌2에서 주요인물이 등장하지 않아 다소 혼란스러운 시청자도 있었겠지만, 전 필수적인 과정이었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