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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스위트홈 '스위트홈3' 이응복 감독 "시즌3 혹평? 내가 보기엔 재밌던데"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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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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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 5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아쉬웠던 부분도 있었지만, 새로운 도전이 쉽진 않았다. 주요 스태프가 한명씩 이쯤에서 그만두면 되지 않을까 말할 정도로 힘들었다. 그런 두려움 속에서 시작한 프로젝트라 이렇게까지 관심을 갖게 될거란 생각을 못했다. '조용히 해보고 끝내자' 정도였다. 하다보니 고난도 많이 겪고, 즐거움도 있었고, 새로운 걸 하나씩 해낼때 기쁨도 있었다. 시즌1이 처음 공개됐을 때, 코로나 시기였는데 해냈다는 것만으로도 '해냈다'는 만족감이 들었다. 큰 사랑을 주신 덕분에 시즌2, 3까지 올 수 있었다. 그 자체로 신기하고 놀라운 경험이었다. 크리처라는 장르가 신기하고 고맙게 생각했다. 시행착오도 있었고, 그 덕분에 나온 결과물이 지난주에 공개가 됐다. 최선을 다했다.

▲ 제작발표회에서 '재미로 돌아왔다'고 했는데 돌아온 거 같나.

솔직히 전 재밌다. 그런데 여러 고민이 되는 부분이, 밥 먹을 땐 못 보겠더라. 잔인하거나 이런 것들 때문에. 감정의 리얼함을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잘 드러내려면 상황이 잘 구현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주인공들이 다시 만나고, 새로운 갈등을 겪고 이런 부분들이 안타깝지만. 누구나 받아들여야 하는 숙명과 인간애들이 회복되길 바랐고, 이런 부분이 감동으로 오길 바랐다.

▲ 시즌2 혹평 후 시즌3을 해야 한다는 부분이 부담되지 않았을까 싶다.

시즌2에서 풀지 못한 부분을 잘 풀고, CG부분에 있어서도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화면으로 보니 다르더라. 평균값을 잘 도출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작업을 했다. 부담감을 많이 주셨다. 많은 분이 그렇게 '스위트홈'을 사랑했는지 몰랐다. 제 입장에서는 행복한 질책이라 정신 바짝 차렸다. '산만했다'는 반응도 있었는데, 구성을 하다보니 그렇게 된 거 같다. 처음에는 밀폐된 공간에서 하는 게 예산도 덜 들고, 안전하고, 캐릭터적으로도 잘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시즌2, 3로 확장하면서 스타디움을 고민하게 됐다.

▲ 그런데도 시즌3 결말과 성적에 대해 아쉬움을 전하는 반응도 있다.

현수(송강 분)처럼 괴물이 되지 않고 지키고 있다가 마지막 순간에 튀어나와 악행을 막은 거고, 원작 팬들 입장에서 봤을 때 상욱이가 돌아왔는데 불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생각할 지점을 드린 건데 그게 전 슬프고 감동적이었다. '스위트홈' 세계관에 맞는 내적인 힘으로 괴물을 이겨낸 거다. 지금 스코어도 전 감사하다. 더 많은 분이 보셨으면 좋겠지만 시스템도 바뀐 거 같다. 넷플릭스 보는 패턴도 바뀌고, 나왔을 때 엄청난 관심을 쏟아붓고 보는 게 아니라 언제든 꺼내서 볼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

▲ 연출자로서 구체적으로 어떤 시스템이 바뀐거 같나.

최근에 '선재업고튀어'라는 드라마가 흥행했는데, 이게 트렌드에 맞는다고 보긴 힘들지 않나. 트렌드에 맞고, 새로움을 주는 작품들이 결국은 사랑받는 거 같다. 제가 좋아하고, 하고자 하는 것도 결국 사람 얘기인 거 같다. 통속적인 얘기도 좋고, 제가 좋아하는 요소가 사람 냄새나는 가족의 얘기인 거 같다. 장르와 상관없이 비슷한 얘기를 하는 거 같다. 장르적인 걸 빼려고 한다. 이번에도 크리처라는 외피를 쓰고 있지만 결국 사람 얘기인 거 같다.

▲ 지상파 드라마를 할 때와 OTT 드라마를 할 때와 화법이 다르지 않나.

저의 마지막 드라마가 '미스터션샤인'이었다. 그때도 '어렵다',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많았다. 당시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가 '백정'이 올라왔다. 백정들이 핍박당하고, 주인공은 안나오고, 전투신만 길다고 말이 나오기도 했다. 그래도 했다. 뭔가를 궁금하게 하는 얘길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시대가 변하고, 흐름도 많이 바뀌지 않나. 그럼에도 질문을 던지는 게 저의 일 같다. 낯설어하더라도 계속 질문을 던지고, 담론을 가졌으면 했다.

▲ 송강, 이도현처럼 처음엔 신인이었던 배우들이 성장했다. 이들에 대한 분량 조절이 있었을까? 제발회에서도 이들 분량을 언급했다.

최대한 늘렸다.(웃음) 하지만 촬영장에서는 정확하게 찍으려고 했다. 그들이 대기하는 시간도 길었는데, 그래서 낭비되는 장면 없이, 쓸데 없는 거 없이 정확히 찍어주려고 했다. 두 사람의 호흡이 팽팽하니 보기 좋았다. 멋있었다. 커서 다시 만난 느낌이 흑화된 은혁(이도현 분)과 성장한 현수의 모습이 동일시돼 좋았다. 비중 반응도 나오는데, 박수칠 때 떠나야 좋은 거라는 말을 했고, 그분들 외에 다른 좋은 배우들도 있었다. 최선의 역할을 다하고 갔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015/0005014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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