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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격변의 카카오엔터] '스튜디오드래곤' 대항마 도전…분할 출범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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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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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비리 미디어 개편 전략 '프로젝트M' 밸류 1.2조 목표
단순 밸류업 vs 분할 매각 절차…김범수 구속에 미궁속

비상경영 중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가 미디어 개편 작업으로 국내 콘텐츠 업계 최강자 스튜디오드래곤의 대항마로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일명 '프로젝트M(Project M)'이라는 미디어 부문의 수직계열화 과정을 거쳐 기업가치를 극대화 하고 최종 분리 매각까지 검토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24일 카카오 기밀 컨설팅 문건에 따르면 프로젝트M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내 영화나 드라마, 광고, 웹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와 연예기획 부문에서 활동하는 자회사들을 묶어 수직계열화 하는 작업이다. 음악을 제외한 사업군을 수직 통합해 20여곳 자회사에 밸류 체인(가치 사슬)을 만들어 미디어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가 지난해 10월 비상경영을 선언한 이후 비밀리에 기획됐다. 단순한 청사진 제시와는 다르게 구체적인 밸류까지 세워뒀다는 점이 특징이다. 프로젝트M 실행에 따른 미디어 자회사 20여곳의 기업가치 목표는 1조2000억원 수준이다. 드라마와 광고, 웹 콘텐츠 사이 연결고리를 확대해 지적재산권(IP) 기반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게 골자다.

 

밸류 산정 과정에서 피어그룹(비교기업)도 설정했다. 여러 곳의 피어그룹을 두고 기업가치를 고민한 흔적이 보이지만 가장 대표적인 곳은 스튜디오드래곤이다. 프로젝트M 기획 당시인 지난해 11월 기준 스튜디오드래곤의 PSR(주가매출비율) 1.9배, PER(주가수익비율) 40.8배, EBIT(이자 및 세전이익) 멀티플 26.6배를 적용했다.

 

카카오엔터 내 미디어 역량에 대한 피어그룹으로 스튜디오드래곤을 설정한 데에는 상징성이 있다. CJ ENM를 모회사로 둔 영상 콘텐츠 기업 스튜디오드래곤은 대형 드라마 전문 스튜디오로 국내 최정상 위치에 있다. 시총이 1조원 넘는 규모로 국내 드라마 제작 상장사 중에서 몸값도 가장 크다. 

 

카카오엔터 '프로젝트M' 밸류를 스튜디오드래곤, SLL중앙과 비교한 기밀 문건.

 

다른 국내 드라마 제작 상장사들의 기업가치는 크게 뒤처진다. 위지윅스튜디오(2800억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기업들의 시총은 대부분 스튜디오드래곤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친다. 덱스터, 에이스토리, 스튜디오산타클로스, 초록뱀미디어, 래몽래인 등 스튜디오 기업들 모두 시총이 1000억원 안팎으로 증시에서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 외에도 프로젝트M 전략에선 또 다른 피어그룹으로 SLL중앙을 비교하기도 했다.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를 표방하는 콘텐트리중앙 자회사 SLL중앙의 기업가치는 1조6000억원 수준으로 분류됐다. SLL중앙은 지난 2021년 상장전 지분투자(프리IPO)에서 1조2000억원을 평가받기도 했다.

 

물론 국내 콘텐츠 제작 시장에서 막강한 위치에 있는 스튜디오드래곤이나 SLL중앙에 비하면 현재 카카오엔터의 미디어 관련 역량이나 수익성이 아직 빈약한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 매출 기준 스튜디오드래곤은 7531억원, SLL중앙은 5691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엔터의 미디어 관련 매출은 지난해 3311억원, 올해 도전 목표는 4140억원 수준이다.

 

기밀 문건에서 미디어 부문의 수직계열화 실행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되지 않았지만 피어그룹과 기업가치를 제시한 것을 감안하면 분할 법인 출범의 가능성이 대두된다. 다만 분할할 경우 신설 법인 설립 이후 발생할 복잡한 자회사 지분 정리 작업을 고려해 구체적인 완료 시점은 올해 말을 넘길 수도 있다.

 

인적분할을 할 경우 기존 카카오엔터와 신규 분할 법인 사이 자회사 분리는 수월하지만, 카카오엔터가 프로젝트M에 따른 밸류업 수혜를 온전히 기대할 수 없다. 당장은 물적분할 형태로 기업가치를 키우는 것이 IPO를 준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다행히 20여곳 개편 후보 자회사 중 3곳을 빼면 모두 카카오엔터의 100% 완전 자회사 형태다.

 

프로젝트M에 거론된 20여개 기업들의 통폐합 절차로 흐를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해당 전략이 기획되던 시기만 해도 프로젝트에 포함됐던 크래들스튜디오는 얼마 뒤 청산 예정으로 분류됐다가, 올해 2월 기존 보유하고 있던 7억원 상당의 IP 자산을 카카오엔터에 넘기고 3월 주주총회에서 최종 해산 결의됐다.

 

프로젝트M 자체가 분할 매각까지 염두에 두고 계획된 작업이란 분석도 나온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이후 경영 쇄신 압박을 받는 카카오그룹 내에서도 카카오엔터는 개편 우선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경영 투명성 확보를 위해 카카오 그룹사 중 SM엔터 인수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카카오엔터 일부 사업군에 대한 매각 가능성이 고조되는 이유다.

 

문제는 예상 못한 변수로 전략 실행에 급제동이 걸렸다는 점이다. 카카오 창업주이자 총수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지난 23일 SM엔터 시세조종 혐의로 구속되면서 그룹 차원의 모든 경영 쇄신 작업이 멈췄다. 김범수 위원장이 준법 경영의 구심점인 만큼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기까지 카카오엔터의 개편 작업도 멈출 전망이다.

 

엔터 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엔터 내부에서 스튜디오드래곤처럼 미디어 부문 넘버원 기업에 도약하겠다는 의지가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콘텐츠 부문의 밸류업 제고 차원에서 시작해 매각 분할까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진행했겠지만 지금 불안한 카카오 분위기를 보면 앞으로의 진행 사항을 예측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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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www.topdaily.kr/articles/98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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