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감정을 크기나 무게로 잴 수 있다면 뮤국에 대한 마음이 더 크고 무거웠을 것 같아
근데 뮤안은 동성 사이의 감정이 사랑이 될 수 있다는 전제조건 자체를 생각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
자기 스스로도 뮤국에 대한 감정이 더 크단 걸 인지하면서도 사랑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감정을 따라 뮤솜을 선택한 게 아닐까 싶음
그런데 그 사랑은 실패했고
(개인적으로는 뮤솜이 이 둘 사이의 감정을 어느 정도 눈치 챘을 것 같아. 숨겨지지 않을 감정이니까. 그게 이별의 기초가 됐을 것 같음.)
두 사람을 다 잃은 후에야 자기 감정을 다시 돌아봤을 것 같아.
비슷한 감정으로 사랑했고, 비슷한 시기에 모두 잃었는데 정작 자기에게 더 큰 상실감을 준 건 뮤국이었다는 걸 알았을 때
처음으로 뮤국에 대한 자신의 감정이 정말로 우정인지에 대해 고민을 했을 것 같음.
그리고 다시 뮤국을 만났을 때 뮤국의 감정이 성별과 상관없이 그저 사랑이라는 게 선명하게 느껴졌을 것 같고
뮤안은 그걸 또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잃고 싶지 않아서 모른 척 하려다가 그게 불가능하단 걸 인정한 순간 뮤국을 잃었을 것 같다ㅠ
그래서 결론은 뮤안에게 뮤국 주세요......(오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