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리뷰] 청불 맛 살린 '데드풀과 울버린', 마블 구세주 향한 작심
1,778 3
2024.07.24 07:34
1,778 3

XUhYIl



청불 업고 돌아온 '데드풀과 울버린'은 그만큼 강렬하다. "뭘 좋아할지 몰라 다 준비했다"라며 할 수 있는 건 모두 다 때려 넣었다. 그렇다 보니 정신없고 산만해지는 순간도 있지만, 라이언 레이놀즈를 비롯한 제작진이 얼마나 작정하고 이 영화를 만들었는지를 여실히 느끼게 된다. 그중 가장 크게 다가오는 건 역시나 휴 잭맨의 울버린이 돌아왔다는 것이다. 휴 잭맨을 위한 라이언 레이놀즈의 헌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멋진 건 다하는 울버린이다.


'데드풀과 울버린'(감독 숀 레비)은 히어로 생활에서 은퇴한 후, 평범한 중고차 딜러로 살아가던 데드풀(라이언 레이놀즈)이 예상치 못한 거대한 위기를 맞아 모든 면에서 상극인 울버린(휴 잭맨)을 찾아가게 되며 펼쳐지는 도파민 폭발 액션 블록버스터이다.


'데드풀'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자, 2019년 디즈니가 '데드풀'과 '엑스맨' 시리즈의 영화 제작 판권을 가지고 있는 20세기스튜디오(구 20세기폭스)를 인수한 뒤 디즈니 자회사 마블스튜디오에서 처음으로 내놓는 '데드풀' 시리즈다. '데드풀'과 '엑스맨'이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공식적으로 합류하게 됐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았다. 게다가 절친으로 유명한 라이언 레이놀즈와 휴 잭맨이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다는 것만으로도 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우뚝 섰다.


히어로 생활에서 은퇴한 데드풀은 평범한 중고차 딜러 웨이드 윌슨으로 살아간다. 그런데 친구들과 생일파티를 함께 하던 중, 무장한 시간 변동 관리국(TVA) 요원들에게 끌려가게 된다. 자신이 꾸려온 삶은 물론 주변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을 잃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이를 막기 위해 다시 슈트를 입고 모든 면에서 상극인 울버린을 찾아간다.


한때 세상을 구한 최고의 '엑스맨'으로 활약했던 울버린은 모종의 사건을 겪은 후, 삶에 대한 의욕을 잃은 채 방황하고 있던 상황. 데드풀의 도움 요청도 가볍게 무시한다. 이에 데드풀은 특유의 재치 넘치는 입담과 자신의 진심을 섞어 울버린을 설득한다. 울버린은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데드풀과 팀을 이루기로 한다.


데드풀은 이번 '데드풀과 울버린'에서도 마블 역사상 가장 잔망스러운 매력을 거침없이 뽐낸다. 일단 오프닝부터 유니크하고 감각적이다. 시공간을 뛰어넘어 울버린을 찾아다니며 쇼맨십 넘치는 액션으로 시선을 강탈하는 데드풀이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울버린을 만날 수 있다. 속도감 넘치는 연출도 재미를 높인다. 울버린과의 상극 케미는 기본이고, 마주하는 이들과 형성하는 데드풀의 티키타카는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다만 끝없는 수다에 귀가 시끄러울 수 있다.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하는 액션은 통쾌하고 세련미도 넘치지만, 청불답게 피가 낭자하고 신체 일부가 나뒹군다. 여기에 수위 높은 농담도 많다. 여기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특유의 유쾌함이 느껴진다. 전작을 보지 않은 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요약본을 담아낸 세심함이 돋보인다. 강아지 버전의 도그풀, 페기를 비롯해 다채롭다 못해 썰물처럼 밀려드는 변종 데드풀과 마블 시리즈의 반가운 얼굴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무엇보다 주연부터 각본, 제작에 모두 참여한 라이언 레이놀즈가 휴 잭맨의 울버린 복귀를 위해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가 극 안에 가득 묻어난다. "넌 최고의 울버린이야"라는 대사에서 느낄 수 있듯이, 울버린이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고 다시 우리가 원하는 히어로로 돌아오는 과정이 뭉클하고 진하게 그려진다. 전혀 다른 성격이지만, 함께이기에 더욱 강렬한 시너지를 내는 데드풀과 울버린이다.


영화는 끊임없이 폭스와 디즈니를 언급하며 팩폭을 날린다. 가장 화제가 된 "마블의 지저스"를 비롯해 마블의 현 상황을 담은 대사도 계속해서 등장해 웃음을 유발한다. 마블의 자기비판 속 '데드풀과 울버린'이 구세주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듯하다.


7월 24일 개봉. 러닝타임 127분. 청소년관람불가. 쿠키영상 있음.



https://m.joynews24.com/v/1745262

목록 스크랩 (1)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유이크🤍] 거칠어진 입술을 멜팅 보습막으로 보들보들 촉촉하게! 유이크 #립스팀밤 NEW 컬러 출시 612 10.14 33,09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081,39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814,74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829,837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172,114
공지 알림/결과 📺 2024 방영 예정 드라마📱 96 02.08 1,673,952
공지 잡담 (핫게나 슼 대상으로) 저런기사 왜끌고오냐 저런글 왜올리냐 댓글 정병천국이다 댓글 썅내난다 12 23.10.14 1,758,296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5 22.12.07 2,875,582
공지 알림/결과 ゚・* 【:.。.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 ⭐️ .。.:】 *・゚ 161 22.03.12 3,908,567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8 21.04.26 3,092,087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7/1 ver.) 169 21.01.19 3,174,647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3,184,274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251 19.02.22 3,234,527
공지 알림/결과 작품내 여성캐릭터 도구화/수동적/소모적/여캐민폐 타령 및 관련 언급 금지, 언급시 차단 주의 103 17.08.24 3,121,827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3,437,715
모든 공지 확인하기()
13516277 잡담 강남비 셋이서 처음에 적대하다가 공조하는거 맞지? 16:36 1
13516276 스퀘어 좋나동 블루레이 추진팀 생김!!!!! 1 16:36 20
13516275 잡담 근데 왜 계폭을 안 하고 자꾸 피드 지우고 팔로 없애고 하는거지? 3 16:35 94
13516274 잡담 아니었으면 ㅈㅈㅅ가 걍 연예인 아닌 친구라고 했겠지 16:35 47
13516273 잡담 번점 리멬 반대할거면 진작하지ㅋㅋ 프리프로덕션 들어가서 주요배역 캐스팅 다 하고나서 반대해서 주연배우 중간에 공백기 생김 4 16:35 61
13516272 잡담 해리에게 상상나라 택배는 누가 보낸 걸까 1 16:35 16
13516271 잡담 아 박영규글 보지말래서 더 궁금해서 봤는데 3 16:35 211
13516270 잡담 한소희아니면 한소희 징그럽게 손민수하는 사람이라는건데 3 16:34 121
13516269 잡담 전종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 사생활이라 확인 어렵다고만 입장 냈더만 16:34 31
13516268 잡담 아니 번호 바꾼 거 이해되네 ㅋㅋㅋ 1 16:34 231
13516267 잡담 핫게 박영규 글 보지 마라... 6 16:34 332
13516266 잡담 최다니엘 차기작 있대 11 16:34 243
13516265 잡담 ㅎㅅㅎ 관련 모든게 짜치기 그지없음 16:33 50
13516264 잡담 지창욱 하윤경도 케미 좋다 1 16:33 142
13516263 잡담 6시간후 영화 독립영화야? 3 16:33 89
13516262 잡담 ㅇㄷㅂ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의 마음은 대체 어떨까 2 16:32 80
13516261 잡담 나이가 30 아닌가 저렇게 감정컨트롤이 안되나 6 16:32 141
13516260 잡담 진짜진짜 다걸고 쉴드아닌데 진짜 한소희랑 눈물나는 우정을 나누는 친구일 확률은 없나..ㅋㅋㅋㅋ 8 16:32 224
13516259 잡담 사랑후 준고 힘내라 1 16:30 73
13516258 잡담 오늘은 캐스팅 소식있어? 6 16:30 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