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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리뷰] 청불 맛 살린 '데드풀과 울버린', 마블 구세주 향한 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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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4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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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불 업고 돌아온 '데드풀과 울버린'은 그만큼 강렬하다. "뭘 좋아할지 몰라 다 준비했다"라며 할 수 있는 건 모두 다 때려 넣었다. 그렇다 보니 정신없고 산만해지는 순간도 있지만, 라이언 레이놀즈를 비롯한 제작진이 얼마나 작정하고 이 영화를 만들었는지를 여실히 느끼게 된다. 그중 가장 크게 다가오는 건 역시나 휴 잭맨의 울버린이 돌아왔다는 것이다. 휴 잭맨을 위한 라이언 레이놀즈의 헌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멋진 건 다하는 울버린이다.


'데드풀과 울버린'(감독 숀 레비)은 히어로 생활에서 은퇴한 후, 평범한 중고차 딜러로 살아가던 데드풀(라이언 레이놀즈)이 예상치 못한 거대한 위기를 맞아 모든 면에서 상극인 울버린(휴 잭맨)을 찾아가게 되며 펼쳐지는 도파민 폭발 액션 블록버스터이다.


'데드풀'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자, 2019년 디즈니가 '데드풀'과 '엑스맨' 시리즈의 영화 제작 판권을 가지고 있는 20세기스튜디오(구 20세기폭스)를 인수한 뒤 디즈니 자회사 마블스튜디오에서 처음으로 내놓는 '데드풀' 시리즈다. '데드풀'과 '엑스맨'이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공식적으로 합류하게 됐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았다. 게다가 절친으로 유명한 라이언 레이놀즈와 휴 잭맨이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다는 것만으로도 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우뚝 섰다.


히어로 생활에서 은퇴한 데드풀은 평범한 중고차 딜러 웨이드 윌슨으로 살아간다. 그런데 친구들과 생일파티를 함께 하던 중, 무장한 시간 변동 관리국(TVA) 요원들에게 끌려가게 된다. 자신이 꾸려온 삶은 물론 주변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을 잃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이를 막기 위해 다시 슈트를 입고 모든 면에서 상극인 울버린을 찾아간다.


한때 세상을 구한 최고의 '엑스맨'으로 활약했던 울버린은 모종의 사건을 겪은 후, 삶에 대한 의욕을 잃은 채 방황하고 있던 상황. 데드풀의 도움 요청도 가볍게 무시한다. 이에 데드풀은 특유의 재치 넘치는 입담과 자신의 진심을 섞어 울버린을 설득한다. 울버린은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데드풀과 팀을 이루기로 한다.


데드풀은 이번 '데드풀과 울버린'에서도 마블 역사상 가장 잔망스러운 매력을 거침없이 뽐낸다. 일단 오프닝부터 유니크하고 감각적이다. 시공간을 뛰어넘어 울버린을 찾아다니며 쇼맨십 넘치는 액션으로 시선을 강탈하는 데드풀이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울버린을 만날 수 있다. 속도감 넘치는 연출도 재미를 높인다. 울버린과의 상극 케미는 기본이고, 마주하는 이들과 형성하는 데드풀의 티키타카는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다만 끝없는 수다에 귀가 시끄러울 수 있다.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하는 액션은 통쾌하고 세련미도 넘치지만, 청불답게 피가 낭자하고 신체 일부가 나뒹군다. 여기에 수위 높은 농담도 많다. 여기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특유의 유쾌함이 느껴진다. 전작을 보지 않은 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요약본을 담아낸 세심함이 돋보인다. 강아지 버전의 도그풀, 페기를 비롯해 다채롭다 못해 썰물처럼 밀려드는 변종 데드풀과 마블 시리즈의 반가운 얼굴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무엇보다 주연부터 각본, 제작에 모두 참여한 라이언 레이놀즈가 휴 잭맨의 울버린 복귀를 위해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가 극 안에 가득 묻어난다. "넌 최고의 울버린이야"라는 대사에서 느낄 수 있듯이, 울버린이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고 다시 우리가 원하는 히어로로 돌아오는 과정이 뭉클하고 진하게 그려진다. 전혀 다른 성격이지만, 함께이기에 더욱 강렬한 시너지를 내는 데드풀과 울버린이다.


영화는 끊임없이 폭스와 디즈니를 언급하며 팩폭을 날린다. 가장 화제가 된 "마블의 지저스"를 비롯해 마블의 현 상황을 담은 대사도 계속해서 등장해 웃음을 유발한다. 마블의 자기비판 속 '데드풀과 울버린'이 구세주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듯하다.


7월 24일 개봉. 러닝타임 127분. 청소년관람불가. 쿠키영상 있음.



https://m.joynews24.com/v/1745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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