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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임지연 코스모폴리탄 8월호 화보 (+'리볼버'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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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3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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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여배우 컬렉터’라는 말 많이 듣죠?

- 네.(웃음) 부쩍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 요즘 들어 여자 선배님들과 함께한 작품이 많았죠.


Q. 수집 리스트가 하나 더 추가됐네요? 송혜교·김태희 씨에 이어 영화 <리볼버>에선 전도연 배우와 호흡을 맞췄잖아요. 

- 워낙 ‘여여 케미’를 좋아해주시는 덕분에 그런 작품을 많이 만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동안은 제가 악역이었거나 두 인물이 대척점에서 경쟁하는 관계에 가까웠다면, 이번 작품에선 두 여자의 케미를 좀 더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제가 연기하는 ‘정윤선’은 ‘하수영’(전도연)을 동경하고 또 닮고 싶어 하는 인물이기도 하거든요. 아니, ‘수영’에게 반했다고 할까요.


Q. 역시. 예고편을 보는데 둘의 관계가 심상치 않아 보였어요. 상대역으로 전도연 배우와의 작업은 어땠나요? 

- 일단 너무 영광스러웠어요. 모니터로 선배님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걸 배웠고요. 선배님이 표현을 많이 하시는 편은 아니었지만, 임지연이 아니라 오로지 윤선으로 바라보시고 제게 집중해주시는 모습을 발견했을 때면 ‘역시는 역시구나’ 하는 생각이 들곤 했죠. 오랜만에 한 영화 작업인데, 도연 선배님 덕분에 잊지 못할 순간을 많이 선물받은 기분이에요. 아마 오래 기억에 남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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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지연 씨에게 ‘한예종의 전도연’이라는 별명이 있었고, 데뷔 초 존경하는 배우로 전도연을 꼽았던 적도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두 사람은 언제든 만날 운명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웃음) 

- 항상 만나고 싶었죠! 이번 영화를 전도연 선배님과 같이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너무나 설렜어요. 설레는 마음이 너무 커서 그런지 처음엔 다가가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았죠. 제 마음은 이렇게나 큰데, 그게 혹여나 선배님에게 부담이 될까 싶어서요. 하지만 촬영하면서 선배님이 따뜻하게 대해주셨고, 그게 윤선으로서 몰입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기회가 된다면 또 다른 작품에서 뵙고 싶어요.(웃음) 


Q. 심상치 않은 텐션을 뿜어내는 수영과 윤선을 두고 오승욱 감독은 배트맨과 로빈에 비유했어요. 지연 씨가 정의하는 둘의 관계도 궁금한데요. 

- 음, 명확하게 뭐라 정의 내리기 어렵네요. 수영과 윤선은 각자의 목적을 가지고 만났고, 표면적으로 윤선은 수영의 조력자예요. 하지만 수영이 자신의 목적을 향해 달려가는 방향과 윤선의 방향이 틀어지면서 윤선은 끊임없이 흔들리고 수영으로 인해 변해가거든요. 저도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라 연기하면서 많은 고민이 됐어요. 아마 이 지점이 수영과 윤선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포인트가 아닐까 해요. 


Q. 임지연과 전도연 배우의 케미만큼이나 기대되는 건 오승욱 감독과의 만남이에요. 오승욱 감독 특유의 건조하면서도 섬세한 장면 안에서 어떤 합으로 그려졌을지 궁금했거든요. 

- 저도 오승욱 감독님의 영화에서 내 모습은 어떨까 하는 기대감부터 들었던 것 같아요. 감독님의 전작인 <무뢰한>은 제가 손에 꼽는 영화라 같이 작업하는 것만으로 너무 행복했고요. 현장에서 감독님은 제게 많은 걸 열어주셨어요. “여기서 윤선은 왜 이 얘기를 하는 걸까요? 여기서 어떤 표정을 지을까요?”하고 감독님에게 많은 질문을 던졌는데 정확한 답을 주지 않으셨죠. 언젠가 “그건 내가 이 작품으로 너에게 주는 선물이야”라고 말하신 적이 있는데, 그 말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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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감독님이 주신 선물은 마음껏 즐겼고요? 

- 선물이 좀 어려워서.(웃음) 선물의 포장을 풀기 어려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감독님이 왜 그렇게 디렉팅을 주셨는지 알겠더라고요. 너무 정확한 디렉팅을 주셨다면 윤선이 지금보다 표면적으로 그려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Q. 1년 전 코스모와 만났을 때 인상 깊었던 ‘연진’의 대사를 꼽았죠. 윤선의 대사도 하나 꼽아본다면? 

- “딱 요만큼만 언니 편이에요.” 이 대사를 꼽을래요. 수영을 향한 윤선의 결정적인 고백 아닌 고백인 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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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 장면 유심히 볼게요. 여성 배우와의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데, 이건 임지연에게 어떤 즐거움을 줘요? 

- 너~무 아름다워요. 외적인 걸 떠나서 선배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고 그 장면을 모니터로 지켜볼 때, 선배님들이 연기하는 모습이 캐릭터와 일치되는 순간에 느껴지는 아름다움이 참 좋아요. <리볼버>를 촬영하면서도 느꼈어요. 산속에서 헝클어진 모습으로 촬영하는 장면이었는데, 그 순간에 몰입한 도연 선배님의 얼굴이 너무 아름다운 거예요. 함께 호흡하는 배우로서 그걸 지켜볼 수 있다는 게 그저 행복하죠. 앞으론 더 많은 작품에서 여성 후배들과도 호흡을 맞춰보고 싶고, 대선배님들도 작품에서 뵙고 싶어요. 


Q. 지난 1년간 범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작품도 있었고,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과 <국민사형투표>라는 작품을 통해 임지연에게 또 다른 색이 있다는 것도 보여줬죠. 매 작품 인물의 결도 표현 방법도 달랐지만, 임지연은 매번 모든 걸 쏟아부으며 발산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 연기를 하면 할수록 배우가 얼마나 몰입하고 불태우느냐에 따라 캐릭터의 농도가 달라진다는 걸 느껴요. ‘내가 얼마나 집중하고 있는지, 내 열정을 얼마나 쏟느냐에 따라 보시는 분들에게 와닿는 정도도, 기억에 각인되는 농도도 달라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죠. 그래서 앞으로도 쭉 저는 이 방식으로 연기를 해야 할 것 같아요. 그래야 스스로도 만족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어떤 작품, 어떤 색의 캐릭터를 만나든 거기에 구애받지 않고 고유의 색을 짙게 만들기 위해 애쓰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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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작품의 장르나 캐릭터를 떠나, 연기하는 순간과 태도에 무게를 두는군요.

- 네. 작품은 무엇이든 열린 마음으로.(웃음) 아까 영상 콘텐츠를 촬영할 때는 유쾌한 코미디 작품을 하고 싶다고 말하긴 했지만, 사실 하고 싶은 건 너무나 많아요. 영화 <무뢰한>에서 도연 선배님 역할도 해보고 싶고, 어두운 지하 세계에 있는 여자도 연기해보고 싶어요. 괴물이나 좀비가 나오는 판타지 장르도 좋고요. 


Q. 지연 씨의 이야기를 듣는데 그런 생각이 들어요. 배우는 연기를 한다는 점에서 기술적이고도 전문적인 직업이라는 생각이 드는 반면, ‘나’라는 주체도 크게 작용하는 일인 것 같아요. 

- 맞아요. 좋은 사람이 돼야 좋은 배우가 되고, 좋은 태도를 가져야 좋은 연기를 할 수 있다는 말도 있잖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어릴 때의 전 열심히는 했지만, 좋은 배우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현장에서 부딪히고 선배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자아 성찰도 하며 조금씩 성장하지 않았을까 싶죠. 요즘은 사극 드라마를 촬영 중인데, 후배 배우들을 많이 만나거든요. 현장에서 후배들이 고민하고 끝내 해내는 모습을 보면서도 많은 걸 배우는 중이에요. 배우는 배운다고 해서 배우라고 했는데, 그 말이 틀린 게 아니라는 걸 새삼 깨닫죠.(웃음) 


Q. 임지연이 생각하는 좋은 태도란 뭐예요? 

- 최선을 다하는 거예요. 실수할 수도, 때로는 무너질 수도 있지만, 적어도 미래의 내가 후회하지 않게 온 힘을 다해보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역시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생각에 후회할 때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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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스스로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인정하는 일이란 쉽지 않잖아요. 엄청난 용기도 필요하고요. 

- 되게 슬픈 일이에요. 자책으로 이어질 때도 있지만, 마음을 다시 잡아요. ‘그때는 이런 게 부족했네. 저런 걸 못했네?’ 과거를 상기하고 그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요. 그럼 그때의 나는 몰랐지만, 지금의 나에게 배울 수 있는 것이 생기는 거잖아요. 과거보다 지금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할 수도 있고요. 


Q. 멋진 태도예요. 앞으로 임지연이 가는 길엔 어떤 발자국이 찍혔으면 하나요? 

- 지난해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로 많은 사랑을 받았을 때 앞으로가 기대되는 배우라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근데 전 여전히 앞으로가 기대되는 배우였으면 좋겠어요. “임지연이 이다음엔 어떤 연기를 보여줄까? 또 어떤 얼굴이 있을까?” 이런 말을 계속해서 듣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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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새로운 작품 앞에서 두려움은 없나봐요. 

- 전 도전이 없으면 재미를 못 느끼는 것 같아요. ‘이걸 왜 한다고 했지?’라는 생각이 들어도 계속해서 도전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제겐 너무 재미있고, 지금까지 이 일을 해올 수 있었던 큰 힘이 됐어요. 


Q. 윤선의 대사를 빌려 마지막 질문을 드릴게요. 배우 임지연은 지금 어디까지 각오하고 있나요.(웃음) 

- 와! 어디까지 각오요? 글쎄요. 재미있어서 하는데 뭘 각오야~.(웃음)


https://www.cosmopolitan.co.kr/article/1868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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