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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리뷰) 놀아여 12화 연인의 입술을 탐하는 입맞춤 (데이터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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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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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뽀를 당하면 피식 기절하고 

여친 입술만 봐도 놀라며 뺨을 치며 자신을 돌이기키는 연인

 

 

 

첫키스도 은하의 눈으로 지켜보고 반응을 끝까지 보고 끝의 끝에서야 자신도 눈을 감아보며 가벼운 입맞춤을 건낸다.

 

 

 

거절이 아닌 허락과 수용이 떨어질때서야

https://img.theqoo.net/OWJWMb

 

 

이 무언의 허락이 떨어질때서야 비로소 연인에게 입맞춤을 건내는 남자

 

 

 

모쏠쑥맥찐따의 사랑은 생각보다 더디고 힘들다. 웃기지 않은가, 서지환이란 사람의 품성은 생각보다 누군가를 배려하는 따스함을 지녔다. 생각보다 어른스러운 관계를 맺는 사람. 말은 무척이나 딱딱하게 하고 고은하 피셜로 못된 말만 하지만 행동에 있어서 만큼은 항상 좋은 무언가를 주고자 하는 사람이다. 

 

 

https://img.theqoo.net/jRantN
소주탈을 쓴 마약범의 뒤를 쫒을 때도 떨어진 짐을 올려주는 사람

외로워 보이는 한 소녀와 함께 놀아 주는 사람 

2000만원을 빚진 어린 여성을 넘어가지 못하는 사람 

갱생하여 새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목마른 사슴이란 새출발의 시작지점을 제공하는 사람

사슴즈에겐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들 조언하며

자신이 알든 알지 않든 불특정 다수의 사람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려고 노력하는 친절한 사람이다.

 

이 사람 티는 안내지만 꽤나 배려와 애정이 촉촉한 사람인데 왜 이리 연인과의 사랑은 더디고 힘든 걸까.

 

어쩔수 없다 서지환은 한번도 누군가를 탐해본적 없으니까.

 

서지환이 일평생 해온 사랑은 상대방에게 사람에게 좋은 것을 주고 싶어하는 무언가를 주는 애정에 가깝다. 하지만 사랑엔 필연적으로 이기심이 존재한다. 상대방보다 나를 생각하는 사랑. 무언가 가지고 싶은 욕망, 특히 스킨십이 그러하다. 나에게 없는 상대방의 유무형적 가치를 탐하는 개인적인 욕망으로 시작한다. 그러기에 서로간 일정 수준의 동의나 합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한번도 남을 탐해본적 없는 모쏠쑥맥은 어렵다. 너무 어렵다. 어디서 어디까지 탐을 내고 어디서 어디까지 행동하고 그런 개념조차 없이 그냥 무방비한 상황. 그러니 보는 것만으로 기절하고 졸도하는..

 

https://img.theqoo.net/NdPJEz
(역시 은하토끼가 사람 하나 살렸다)

 

스킨쉽 하나도 크게 반응하며

 

흔하디 흔한 키스씬과 애정씬을 보는 것만으로 동요한다.

 

 

 

 

 

하지만 곧장 깨닫는다. 우리가 연인이기에 이런 스킨쉽은 당연한것이며 우리는 서로를 탐해도 된다는 암묵적인 동의.

 

 

연인의 팔을 잡아매고 거의 다 다가선 상태에서 미수로 끝났지만 나머진 언젠가의 타이밍의 문제라는 걸.

 

 

이런 동등하게 공유된 생각 아래 그런 둘 사이에 더 깊은 감정적 변화가 일어난다.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들으며 담담히 내가 걷는 이 길을 응원하겠다는 이 사람.

 


내가 꿈꿔본적 없는, 무조건 숨어야 한다 생각했던 지난 날들의 생각을 바꾸어주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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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가족이나 같은 사람들이 가장 일반적인 아이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이끌어준 

 

어쩌면 자기 자신이 가장 원했는지 모르는 가족의 모습을 만들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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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내동생들을 바라 보는 세상의 시선을 바꾸어주며 사람들과 함께하는 용기를 불어넣어준 나의 연인. 

 

 

이 순간, 이 둘의 관계에서 또 다른 보호자, 고은하가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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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등해진 관계로 나아가는 연인이 되어가는 두 사람. 

 


 

그 여인이 이른 아침

출근 직전 자신의 공간에 들어와

자신의 책상 앞에 열심히 상황 설명을 하며 이야기하고

좋은 반응 안 좋은 반응 이것저것 조잘 조잘 말하며 그를 이해시키고 안심시킨다.

 

 

어찌 사랑스럽지 아니 한가. 이 여인이 사랑스럽다 못해 그 얼굴이 보고 싶어 어금니를 무심코 깨물며 고개를 갸웃거린다

 

 

곁에 있지만 보고 싶은 얼굴.

자신만의 의지로 은하의 의자를 돌려 자신을 보게 만든다.

그 얼굴을 보고 있자니 소중하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예쁘다 

 

 

 

마치, 자신의 좋아하는 마음을 드러내자 어쩔 줄 몰라하던 지환을 바라보며

귀여워서 미치겠다는 은하의 모습 그대로...

 

어찌보면 일방적인 입맞춤.

상대방의 동의는 없지만 입맞춤하지 않을 수 없을만큼의 사랑스러움.

 

 

처음으로 은하의 자발적 의사나 동의없이 오로지 자신의 의지(욕망)대로 입맞춤을 탐하며 자기 감정을 건낸다. 

 

습관처럼 다소 욕망은 줄였지만, 처음으로 자신의 사랑과 욕망를 은하에게 무엇보다 소중하게 표현한다. 


입맞춤 그 자체만큼이나 따스한 눈으로 자신을 소중하게 대하는 지환을 보며 은하는 연인의 사랑에 웃을 뿐이다. 저 남자가 나의 의사나 허락 없이도 애정을 표현한다. 빼앗은 사람도 있고 빼앗긴 사람있지만 누구하나 우세가 있기보다 둘 다 행복이 차는 입맞춤. 

 

 

타인을 탐하는 나의 욕망으로 나 뿐 아니라 상대방도 행복해 질 수 있다는 경험. 그렇기에 이 따스하고도 예쁜 입맞춤이 그 어떤 입맞춤보다 가슴을 떨리게 하는 걸지도 모른다. 

 

극도로 조심스러운 삶을 살았던, 남에게 주기만하던 혹은 빼앗더라도 그 이상을 주려고하던 한 사람이 이제서야 난생 처음으로 자신의 의지대로 누군가를 탐하고 있다. 자신의 사랑과 욕망을 은하에게 조금씩 전달하며 이 사람과의 함께하는 시간과 공간을 넘어 그 사람 자체를 넘보고 있다. 

 

 

자칫 깨질까 싶어 무척이나 조심스럽게 다가갔지만 사랑과 욕망은 충분히 전달되었다. 

7살에 만나 보호자로서의 사랑을 부여하던 어린 은하가 아니라

나의 인생과 주변 시선을 바꾸어 주는 나의 동등한 연인 고은하에게 다가간다.

 


 

누구보다 따스한 눈과 마음으로 연인의 입술을 처음으로 탐하는 조심스러운 입맞춤

어찌 아니 설렐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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