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첫 타임슬립 당시 선재를 향한 솔의 마음은 팬심이었습니다. 솔이 선재를 이성적으로 사랑하게 된 순간은 언제인가요?
제 나름대로는 4화 엔딩을 기준점으로 두고 대본을 썼어요.
1화부터 4화까지 솔은 선재를 그저 하늘에 떠 있는 반짝이는 별, 나의 스타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4화 엔딩에서 솔이 기억을 떠올리죠. 15년 전 사고 때 나 를 구했던 사람이 선재라는 사실을요. 그때 솔은 깨닫습니다. 선재는 닿을 수 없는 먼 존재가 아니라, 내 앞집에 살던 소년, 나랑 같은 길을 걷고, 같은 공기 를 마시던, 그리고 나를 살려준 사람이라는 걸요.
그때부터 솔은 선재를 더 이상 연예인, 팬심으로 보지 않습니다. 그냥 '선재' 그 자체가 되면서 연예인과 팬의 관계가 아닌 그저 '너'와 '나'가 된 거죠. 이때 부터 솔이 선재를 이성으로 바라보지 않았을까요? 이후에 솔이 선재에게 자전거를 배우고, 독서실에서 같이 공부를 하고, 올림픽 거리응원을 가면서 정말 열아홉살 그때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그 시간 들을 함께 보내며 점차 선재에 대한 감정이 사랑으로 변했을 거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