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13살 현우에겐 마음을 준 어린 아이정도엿을 거야
그게 흔히 생각하는 가슴설레는 사랑?
그런 첫사랑같은 건 아니었을 거고
그런데 23년이란 시간을 지나오며 그 시절의 추억이 자신의 인생을 버티게 해온 존재가 되면서
어린 은하와의 추억들이 점차 첫사랑이 되어갔다는 사실이 곱씹을 수록 마음이 아파
돌이켜보고 생각해보니 내가 그 아이를 참 아꼈구나 그 때가 참 소중했구나
그 기억이 뇌리 속에 남아 첫사랑으로 변해간 거니까.
신의 안배인지, 목마른 사슴을 꿋꿋히 운영해온 노력인지
우연찮게 정말 은하를 다시 만난게 너무나도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이 은하가 좋아하는 사람이 어린 현우를 배제한 장성한 서지환이란게 엄청난 위로가 되었을 거고
은하가 인생의 첫사랑이자 끝사랑이 되어버린게 서지환에게 얼마나 축복인지
내가 서지환이 아닌데도 벅찬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