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급하게 멈춰 서자마자 핸드폰 손에 든 채 문을 열고 튀어나오는 선재. 선재 시선에, 저 멀리...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고 있는 솔이 모습 보인다. 환영인가 싶어 눈을 가늘게 좁혔다 뜨는데.. 정말 솔이다! 가슴이 쿵. 내려앉고. 한편, 솔이 핸드폰 꺼내 전화받는.
여보세요? (대답 없고, 고개 쭉 빼고 달려오는 차 보며) 여보세요.
핸드폰과 뒤에서 동시에 들리는 선재 목소리에 순간 숨이 턱 막히는 솔. 천천히 돌아보면. 선재가 서 있다! 놀란 솔이 핸드폰 든 손을 툭 내리면 선재도 천천히 핸드폰을 내린다. 다른 손엔 솔이 명함 꼭 쥐고 있는
솔OFF 이렇게..오면 어떡해..
솔, 그럼에도 눈앞에 살아 있는 선재를 보자 반갑고 벅차서, 눈물이 차오른다. 저도 모르게 선재 쪽으로 성큼 다가가 선재 머리 위에 우산을 씌워준다. 우산 아래에서 잠시 말없이 마주 보고 서 있는 두 사람.. 선재, 솔의 얼굴을 본다. 반갑고 설레고 먹먹한데.. 왠지 야속하고 또 안쓰럽기도 한다. 여러 감정이 뒤섞여 올라오는데 애써 누른다.
